고려대 초밥집, 고려대역 스시와다-고려대 정문쪽에 먹을 곳이 생겼다 20170522

고려대 초밥집, 고려대역 스시와다-고려대 정문쪽에 먹을 곳이 생겼다 20170522

Foodie/평범했던 식당

2017-05-22 17:03:07


집 근처인 고려대 근처에는 없는게 참 많다. 그 중 가장 눈에 띄게 없는게 '맛집'. 대학가마다 유명한 집 하나 둘씩은 있기 마련인데 어째 고대에는 죄다 돈까스만 판다. 전에 살던 동네들에 비해 먹을 곳이 별로 없는게 참 아쉬웠는데 그나마 조금 채워주는 집을 발견했다.

1년전에 이사 왔을 때부터 무슨 호텔 주방장이 차릴 초밥집이라고 플랜카드 하나 걸어놓더니 1년 내내 공사만하고 오픈은 안하는 신기한 집이 하나있었다. 그 집이 최근에 드디어 열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스시와다이다. 서울에만 네 곳 정도있는 프랜차이즈 초밥집이다. 스시효처럼 고급 일식집이 아니라 대중적인 초밥을 타겟으로 잡은 곳으로 상대적으로 지갑이 가벼운 학생들이 많은 이 곳에서 괜찮은 전략인 것 같다.

입구가 아기자기하게 생겼지만 그래봐야 물고기한테 시선을 다 뺏긴다. 지나가는 아이들의 놀이터같은 수족관.

내부에 7-8자리정도 있는 것 같다. 인테리어를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하셨다. 벽화도 귀염귀염하게 그리셨는데 찍지는 못했다.

이 뒤로 약 3-4장 더 있다. 학생들이 먹을만한 우동이 5000원, 모밀이 6000원이다. 사실 이 두 메뉴때문에 마음에 드는 가게이다.

6천원짜리 모밀. 6천원임에도 계란말이와 새우회 한 점이 들어가 있다. 8천원, 9천원짜리 봉지 뜯어 조리하는 모밀에 비하면 정말 괜찮다. 면도 맛있고 국물도 너무 안짜서 좋다.

엄마가 돈내서 시킨 모듬 초밥. 회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초밥은 또 좋아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쭈루룩 먹으면 점점 강한 맛을 느끼도록 배치를 해주셨다.

집 앞이라서 아마 이 집은 계속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 우동 먹고

'헐! 무슨 5천원짜리가 이래'

라고 감탄하고 혹시 몰라 6천원짜리 모밀시켜 먹고

'아니 무슨 6천원짜리 생새우가 들어있지?'

하며 놀랐다. 아직 많이 소문이 안났는지 점심시간에도 자리가 만석이 되지는 않지만 곧 줄 서서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만, 고대 정문에서 조금 먼것이 문제인데 가격과 맛이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작은 가게지만 주방에 무려 세 분이나 계신다. 거기에 서빙하는 분까지 총 네 명이 일을 하기 때문에 회전율을 극대화시키려고 꽤 노력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노력이 아무 소용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음식이 굉장히 느리게 나온다. 특히 초밥류를 주문하게되면 꽤 오래 걸리는 것을 넘어 한 번은 무조건 '언제 나와요?'를 외친다. 만석인 상태에서 대부분의 테이블이 초밥을 시키면 밥 언제 나오냐는 불평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신경 쓴다는 반증일테니 혼자라면 여유있게 핸드폰이나 책을 2인 이상이라면 폭풍수다를 권장한다. 이건 솔직히 답이 없다. 만화책이라도 두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저녁에 돈 잘 버는 사람 꼬셔서 회에 사케를 한 번 먹어보면 이 집의 진가가 왠지 나올 것 같은 기대감 만빵인 집. 메뉴와 음식이 모든 지점 통일이라면 다른 지점들도 괜찮을거라고 생각된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구글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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