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파나테나익 스타디움-6월 6일, 아테네-Arch of Hadrian, Temple of Olympian Zeus , The Panathenaic stadium in Athens, Greece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파나테나익 스타디움-6월 6일, 아테네-Arch of Hadrian, Temple of Olympian Zeus , The Panathenaic stadium in Athens, Greece

Foreign trip/16-Jun:Athens

2017-05-21 14:30:05



아크로폴리스에서 국립정원으로 가는 길에는 제우스 신전과 마라톤으로 유명한 파나테나익 스타디움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모르지만 다 들어본 것들이라서 한 번 구경하기로 했다.

제우스 신전 바로 앞에는 도로 한 가운데에 오래되어 보이는 문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이다.(개선문이라 지칭한 이유는 하드리아누스의 문은 터키에 따로 있다.) 아테네와서 가장 궁금한 인물이 하드리아누스인데 아테네 사람도 아닌데 아테네에만 하드리아누스의 도서관,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처럼 기념하는 건축물이 두 개나 있다. 로마제국의 킹왕짱 시대인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에서도 가장 번성했던 시기를 만든 황제로 다른 황제들이 정복보다는 평화를 중시했지만 하드리아누스는 정복에도 초점을 맞춰서 가장 큰 로마제국을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특히나 다른 황제는 로마에 머무르기를 좋아했다면 하드리아누스는 속국들을 계속 방문하여 상태 점검에 주력한다.

이런 속국 방문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 아테네의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이나 도서관이다.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의 북쪽에는 "여기는 아테네, 테세우스의 고대 도시"라고 적혀있으며 남쪽은 "여기는 테세우스가 아닌 하드리아누스의 도시다." 라고 적었을 정도다. 저런 문구의 개선문 만들면서 얼마나 뿌듯했을까.

길 한복판에 있는 하드리아누스의 개선문.

자세히 보면 뭐라고 적혀 있는데 그게 바로 "ΑΙΔ' ΕΙΣ' ΑΔΡΙΑΝΟΥ ΚΟΥΧΙ ΘΗΣΕΩΣ ΠΟΛΙΣ" 한글로 "여기는 테세우스가 아닌 하드리아누스의 도시이다"라고 적힌 글귀다.

바로 옆 제우스 신전에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리스의 넉넉한 인심때문인지 몰라도 밖에서도 훤히 보여 굳이 들어갈 필요는 못 느낀다.(아크로폴리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난 그 티켓을 들고도 귀찮아서 안들어갔다.) 아테네라는 도시의 건물 색상(대체로 흰색)과 이런 유적들이 상당히 잘 어울러지기 때문에 그리스가 경제 위기만 없다면 전부 오픈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제우스 신전도 아테네 시대부터 짓기는 했지만 700년 이상이 걸린 공사의 완성은 하드리아누스가 완성했다. 정말 대단한 황제다. 규모가 로마 시대 통틀어서 가장 큰 신전이라고 하는데 워낙에 그리스가 이 나라 저 나라에 휘둘리는 통에 현재 남은 것은 거의 없다. 일,이백년 점령 당한 것도 아니고 천년 단위로 다른 나라에 점령을 당하는 곳이니 어쩔 수가 없어 보인다.

사람은 돈을 내야하지만 강아지들은 공짜~

대부분 제우스 신전의 사진을 보면 이 사진이 많다.

그 이유는 이거말곤 찍을게 없다 ㅠㅠ

어마어마한 규모였을 것임은 충분히 상상이 간다. 그리스 정부가 대대적으로 유적들을 복원하고 있지만 제우스 신전의 복원은 아마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제우스 신전 옆에는 교과서에서 많이 본 파나테나익 스타디움이 있다. 물론 지금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지는 난 모른다.

현대 올림픽을 처음한 곳이며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때 올림픽 100주년을 기념해서 마라톤 결승의 도착점으로 정한 곳이다. (그리고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은 선수를 덮쳐 테러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그 경기다)

약 6분 정도에 파나테나익 스타디움으로 들어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탈리아 방송이라 엄청나게 시끄럽다.

경기장도 밖에서 다 보인다. 실제 트랙을 돌아보려면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돈도 없고 더군다나 찍어줄 사람도 없기에 밖에서만 충분히 구경했다. 그래도 입장을 안해서 가장 아까웠던 장소가 여기다. 위에서 트랙을 봤다면 좀 감동적이었을 것 같았는데.

아테네에 온다면 파나테아닉 스타디움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곳은 허허 벌판이지만 여기는 운동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곳이다. 입장료를 내면 트랙도 돌 수 있으니 마라토너처럼 한 바퀴 돌아 보시길. (물론, 어마어마한 햇빛으로 인해 한 바퀴 돌고 탈수 올지도)


경비

  • 빨래세재 €1
  • 점심 €3.3
  • 구디스 햄버거 셋트 €5.7

총 경비 €10.0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47,999RUB + $639.96 + €5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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