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서울로 가는 표를 확인했다. 가장 싼 비행기 티켓이라 모스크바에서 12시간을 있어야 한다. 거기서 뭐하면서 기다리나...
마지막 날 잘보낸 호텔 이카루스. 저렴한 동네 모텔이지만 바다가 모든 것을 커버한다.
그렇게 공항까지 가서 맥도날드 먹고 남자 B와 인사하고 헤어진 뒤 입국 수속을 밟았다.
그리스 안녕
그리스 안녕~~
잠깐 기내식 먹고 자다 깨니 러시아다.
모스크바에만 몇 번을 오는건가...
서울에 가보겠다고 12시간동안 공항에 죽치고 앉아 있었다. 허리에 디스크 생기기 전에 비행기 출발 시각이 되었다. 하지만 비행기가 없다. 창문 밖에 비행기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렇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착이란 것을 당하고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다림이 또 시작됐다. 연착이란게 무서운게 진짜 언제 끝날지 모르니 기다리는게 너무 길게 느껴지더라.
대체 언제까지 딜레이 시킬 생각이냐
두 시간 지나고 드디어 비행기 등장!
그렇게 한 달 반 정도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돌아다닌 여행을 마쳤다. 이후의 일들이 유럽에서 계획했던대로 하나도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경비
- 지하철 €1.4
- 점심 햄버거 €4.05
- 엄마 립스틱 €30.3
- 저녁 400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48,399RUB + $639.96 + €69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