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 아얌 안타라방사, 차에서 기절했다 눈 떠보니 현지인 식당-8월 30일, 코타키나발루-Nasi Ayam Antarabangsa in Kota Kinabalu, Malaysia

나시 아얌 안타라방사, 차에서 기절했다 눈 떠보니 현지인 식당-8월 30일, 코타키나발루-Nasi Ayam Antarabangsa in Kota Kinabalu, Malaysia

Foreign trip/17-Aug:Kota Kinabalu

2018-02-14 15:52:00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관광의 목표였던 것들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나마 재밌었던 젖소 농장에서는 젤라토 하나 먹으려다 30분 넘게 줄섰다. 지칠대로 지친 고객들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는지 우리를 안내해 주는 드라이버의 말이 점점 없어진다. 그 흥 많던 필리핀 애들도 약간 시니컬해져서 '다음 장소는 괜찮겠지?'라고 걱정어린 말을 한다. 그렇게 위기감을 느낀 드라이버가 결국 마지막 히든 카드를 꺼내든다.

"밥 먹으러 가자!!"

이 말 한마디에 다시 데스파시토를 틀고 어깨춤을 추면서 한창 재미나게 간다. 하지만 우버투어의 막바지에 다달아서 그런지 또 다시 다 골아 떨어진다. 나만 기절할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입벌리고 자니깐 천만다행이네.

가이드이자 드라이버가 우리를 데리고 간 마을은 축제가 한창이었다. 차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는데 아쉽게도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예쁘게 옷입고 공연 준비하는 애기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그래도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다들 웃으면서 준비한 공연을 하고 내려와서는 너무 신나하면서 건물 안으로 비를 피하러 들어간다. 굉장히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마을에서 점심을 먹는다니 괜히 기분이 좋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사테 굽는 냄새로 주린 배가 더 난동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냥 한 명이 구우면 될 것 같지만 다섯정도 되는 사람들이 각자 맡은 일을 반복적으로 하여 사테 하나가 만들어진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딱 우리가 먹는 삼계탕 국물이다

가격이 대충 봐도 저렴하다. 음식 하나에 3천원 정도다. 이 곳 주민들과 여행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오는 곳으로 봐서 로컬 맛집 중 하나로 보인다. 맛도 굉장히 일품.

닭 찍어 먹는 소스. 맛없게 찍혔지만 꽤나 짭짤하며 매운 맛을 준다

필리핀이건 한국이건 우리 모두 인스타그램에 미쳐있다! 얘네 인스타그램 보면 진짜 닭살이 오글거리는 사진들만 있다. ㅋㅋ

음료는 좀 별로

우리가 많이 먹을 줄 알았는지 (애들이 다 덩치가 크긴하다) 음식을 많이 시켰다. 그래서 마지막에 다들 끝까지 다 먹느라 고생고생했다. 이 식사가 끝나고 각자 인스타그램에 올릴 닭살 사진 한 장씩 찍고 나서 마을을 떠났다. 코타키나발루에 오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오후 5시가 아니라 해가 떨어지기 바로 직전인 6~7시 사이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우리를 데려다 주고 설명해 주느라 고생한 드라이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서는데 괜히 아쉽다.

우연치않게 같이 여행한 필리핀 친구들도 이제 집으로 갈 시각이 다 되어서 저녁도 같이 못먹고 짐을 챙긴다. 짐 챙기는 애들을 보니 좀 더 흥겹게 놀지 못한게 아쉽다. 다들 SNS에서 연락하고 데리고 놀아줘서 고마워!



경비 (보수적으로 계산하여 x 300원 하면 한국돈으로 계산 됩니다)

  • 투어비 RM 150
  • 물 RM 1.95
  • 물, 담배 RM 18
  • 9월1일까지 방 값 RM 72.1
  • 두리안 쉐이크 RM 9.9
  • 칼스버그 맥주 RM 22

하루 쓴 비용 : RM 273.95

여행 총 경비 : 2875000원 + RM 1324.78


다음 이전

이 포스트의 위치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