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마카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너무 달아서 한 개 이상 먹는 것이 힘들다. 그런데 무슨 마카롱 맛집을 추천하냐고 할텐데 이 집은 좀 다르다.
일단 알게된 연유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는 동생이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다.
"형 저희 마카롱이 진짜 엄청 맛있어요"
라고 커피만 10년 넘게 따른 애가 이야기하니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회사 근처여서 바로 고!
일단, 다른 마카롱집보다 종류도 많고 색감도 좋다. 동생의 추천은 블루치즈. 다른건 몰라도 그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한다
파란 것이 블루치즈. 회사 사람들 사느라 네 개만 시켰는데 꽤 괜찮다. 달지 않은 맛이 일단 합격.
커피는 뭐 한국에서도 따르고 호주에서도 따르던 전문가가 따라주는 것이니깐. 원두를 뭘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얘는 신 맛의 커피를 굉장히 잘 만든다. '그래봐야 기계로 따르는거 아닌가'란 생각도 하지만 유독 얘가 주는 커피는 신맛이 강하다.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1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이 동네에 있는 거의 모든 커피숍과 디저트 가게를 다 다닌 것 같다. 그 중에 추천을 할 만한 곳은 딱 두 군데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레프레미스. 커피는 아는 사람이 따라주는거라 맛이 있다 없다 말하기 개인적으로 어렵다. 신 맛의 커피를 좋아하면 강추
마카롱은 최근에 수요미식회에도 나오면서 전국구의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는데 그 증거로 점심시간이면 아는 동생과 "잘사냐?"는 인사가 힘들정도로 사람들이 밀려온다. 방송의 힘이 이정도라니... 사실 얘가 알바를 하기 전부터 한 두번 먹던 집인데 당시에 나는 입도 못대고 여성분들께서 홀라당 다 드셔서 맛도 몰랐다. 지금은 그들이 이해가 될 정도.
일단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우뚱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각 마카롱의 이름에 붙은 맛이 상당히 좋다. 블루치즈, 유자 등 달기만 하고 맛은 도통 뭔지 모르겠던 마카롱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대로 된 마카롱'이 어떤 것인지 가이드라인과 같다고 보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