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차우 홈스테이,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 홈스테이였나-11월 19일, 호이안-Nha luu tru Quynh Chau Hoi An in Hoi An, Vietnam

퀸 차우 홈스테이,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 홈스테이였나-11월 19일, 호이안-Nha luu tru Quynh Chau Hoi An in Hoi An, Vietnam

Foreign trip/18-Nov:Da Nang-Hoi An

2018-11-28 00:25:25


드디어 여행 첫 날의 해가 밝았고 게으른 나는 늦잠을 잤다. 호텔에서 조식 챙겨 먹은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여행을 오면 항상 게으름을 피웠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같이 온 인간이 아침'밥'형 인간인지라 눈만 뜨면 바로 "밥 먹자"라는 말이 튀어나와 게으름을 피우던 것을 멈추고 반강제적으로 먹어야만 한다.

이 아침밥에 대한 것은 약간 뒤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베트남에서 공항을 제외하고 처음 보게 된 곳인 퀸 차우 홈스테이(또는 쿠인 차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호텔에 대한 모든 것을 친구에게 맡겼기 때문에 도착할 때까지도 어디서 묵게 되는지 잘 몰랐다. 도착한 뒤에 찾아보니 꽤나 유명한 홈스테이이다. 부킹닷컴 점수도 높았고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한국인들의 평가가 꽤 좋았다. 홈스테이라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풀장이 없고 샤워시설이 아주 약간 떨어지며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말고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솔직히 엘리베이터는 상당히 치명적이지만 가장 만족스럽고 강점이라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조금이라도 먹이고 밖으로 내보내려는 아주머니의 친절함이다. 추가적으로는 다낭공항과 다낭의 호텔까지 편도 약 $15에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운영하신다. (솔직히 운영하시는지 대행하시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방이 하루 3만원도 하지 않는다 동남아에 자주 놀러온 사람이라면 '그게 뭐?' 라며 갸우뚱하겠지만

한국인이 자주 오는 동남아 지역에서 그것도 영어를 잘 못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이 점수를 받는게 쉽지않으셨을텐데.


로비에 있는 식당은 그 어느 호텔과 견주어 보아도 인테리어가 뒤떨어지지 않는다. 호이안만의 특징인 아름다운 등을 과하지 않게 포인트만 딱 주시고 주변은 키우시는 식물들로 정말 예쁘게 꾸미셨다. 호이안의 낮은 그닥 볼 것이 없어서 장시간 호이안에 있다면 낮에는 이 정성이 담긴 로비에서 한가로이 음료수를 마시고 가벼운 책을 보면서 시간 때울 것 같다.

식당만 예쁜 것이 아니라 식사도 꽤 괜찮다. 앞서 조식에 대한 것을 여기서 이야기하자면 이 곳의 시스템은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주문하는 형식이다. 우리는 두 그릇을 먹을 수 있었지만 나의 게으름으로 나는 반미만 먹어보았다. 먹어 본 반미만 본다면 반미푸엉의 반미에 비해 당연히 떨어진다. 그렇다고 전혀 입을 댈 수 없을정도로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당히 괜찮은, 어쩌면 이것이 진짜 베트남 가정식에서 먹는 반미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손님을 사로잡기 위해 인위적으로 강한 향신료를 쓰지 않아서인지 샌드위치 하나에서 집밥의 느낌을 받는다.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베트남에서 반미를 먹을 땐 고수는 꼭 넣어 먹는 것이 좋다. 반미에는 야채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고수로 느끼함을 잡아야 하는데 고수를 뺐더니 무미건조한, 고기의 양념맛만 나는 맛이 되어 버렸다. 신기하게도 베트남의 고수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 그 향이 강하지 않고 먹기 좋은 강도이니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호이안숙소 #호이안홈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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