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중국집, 만리성-중국분이 운영하는 오래된 서초동 터줏대감같은 중국집 20191209

서초역 중국집, 만리성-중국분이 운영하는 오래된 서초동 터줏대감같은 중국집 20191209

Foodie/폐업한 것으로 확인된 식당

2019-12-15 22:38:00


같은 팀 사람들이 워낙에 술을 좋아해서 술 많이 먹는 팀으로 회사에서도 유명하다. 각자 좋아하는 음식과 먹는 방법에 특징이 하나씩 있는데 가장 최근에 들어온 사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 가지 가지고 있다. 바로 '양장피'에 미쳐있다. 음식에 취향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몇 개월째 양장피에 소주를 한없이 먹는다. 이런 양장피 귀신이 자기가 먹은 가장 맛있는 양장피가 바로 회사 앞 중국집인 만리성의 양장피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짜장면 한 그릇 먹기도 힘든 곳으로 이미 이 동네에서 몇 십년 장사를 하신 이 지역의 대표 중국집이다. 점심에 먹는 짜장면과 짬뽕도 수준이 높아 회사 사람들도 자주 가는 곳이다. 불 맛을 정말 잘낸다고 소문이 난 집인데 그런 집에서 오로지 술을 위해 불기운을 듬뿍 담은 요리상을 차려보자고 달려들었다.

 

양장피. 다른 곳보다 코를 찌르는 겨자가 약하다. 겨자의 매운 맛보다는 식재료에 충실하는 느낌이다

이 집의 또다른 메인 메뉴인 오향장육. 이것도 나오면 무서운 속도로 술과 함께 없어진다. 그냥 편육같은데 약간 새콤한 소스로 인해 급이 달라졌다

탕수육은 그냥 탕수육이다. 다른 집보다 소스가 진하다는 느낌이다

고추잡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음식인데 역시나 만리성의 고추잡채도 괜찮다. 야채를 볶는 요리법에 통달하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야채가 너무 맛있다

유일하게 점수가 낮았던 난자완스.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럽다. 겉이 조금 덜 익었다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익혔다

어휴..

 

아마 회사가 바로 옆이니 사진이 줄줄이 달릴거라 생각된다. 이미 위의 사진들도 여름부터 찍어오던 것을 정리한 것이다. 그만큼 맛있기도 하고 가격도 적당하다. 2만원 중반 가격의 요리들인데 아쉽다면 양이 조금 적은 편이다. 먹성 좋은 사람 네 명이 달려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 두 숟가락 덜 넣은 느낌이다. 또 하나 단점이라면 가끔 주방장이 바뀌는지 아니면 교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맛이 없는 날이 있다. 탕수육이 딱딱해서 먹기 힘들 정도로 나오기도 하는데 (한 번 이지만) 무슨 연유에 그런지는 모르겠다. 슬쩍봐도 중국이나 화교가족이 하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직원이 자주 바뀌어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닌 것같고 일시적인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이 굉장히 많고 저녁에도 회식 자리가 많은 곳이니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홈페이지도 예쁘지는 않지만 운영중이다. http://www.manrisung.co.kr/home/b2.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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