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타 리조트, 저렴하게 딱 하루만 방콕에서 묵기 좋은 모텔-4월 13일, 방콕- in Bangkok, Thailand

쏭타 리조트, 저렴하게 딱 하루만 방콕에서 묵기 좋은 모텔-4월 13일, 방콕- in Bangkok, Thailand

Foreign trip/19-Apr:Bangkok

2019-12-30 21:52:04


이전에 이미 두차례 온적이 있는 방콕이지만 밤에 도착한 것은 처음이다. 남자라도 외국에서 혼자 다니는건 위험한데 밤에 도착하니 택시를 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한국에서부터 아예 공항 픽업이 되는 저렴한 호텔을 찾았고 'Thong Ta Resort'라는 아주 태국스러운 이름을 가진 곳에 예약을 걸었다.

공항에 도착한 뒤 미리 알려준 곳에 갔더니 방콕에 온 모든 사람들을 다 태울 기세의 사람들을 만났다. 픽업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완나품 공항에서 이 곳에 자리를 마련한 것 같은데 엄청나게 복잡하다. 서른개 정도 되어 보이는 종이를 하나하나 읽으며 혹시라도 없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있긴 있었다. 그리고 앞에서 기다리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안내원을 바라보며 있었더니 저 멀리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도통 시스템이 감이 오지 않는다. 시간이 되면 사람들을 부르는지 아니면 머릿수가 차면 모아서 보내는건지 그 어떤 말도 안해주고 기다리라고만 한다. 잠깐 목 말라서 물을 사다 먹으니 한 무리가 사라졌다. 나도 데려가라고 말하니 아직 내 차례가 아니라고 한다. 뭔가 자기만의 셈법이 있는건가.

나처럼 어리버리하는 사람이 주변에 보니 상당수다. 일단 나랑 비슷한 나이의 애들이 쏭타 리조트 글을 보고 나와 똑같은 절차를 밟는 것을 보고 "아! 얘네 근처에 있으면 일단 세 명이니 데려는가겠다!" 라고 생각하고 눈에서 놓치지 않았다. 한 30분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를 향해서 손짓을 하고 밖으로 나가 차에 태운다. 리조트 평가에 '픽업해주는 사람 싸가지 졸라 없어요' 라는 평가가 굉장히 솔직하고 정확했음을 느끼며 이동했다.



공항에서의 나쁜 서비스때문에 호텔 서비스도 별로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늦은 시각에도 엄청나게 친절하시다. 벨보이도 있어서 짐도 들어주고 (팁은 조금 드렸지만) 체크인해주는 아주머니도 영어가 유창하여 편하게 체크인이 되었다. 방은 역시나 딱 가격만큼이었다. 실내가 허름해보였지만 또 딱히 없는 것도 없었고 샤워실이 정말 싸구려 모텔같았지만 그렇다고 뜨거운 물이 잘 안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한가지 안좋았던건 에어콘이 너무 쌩쌩 틀어져서 틀면 춥고 안틀면 더웠다. 룸서비스도 뭐도 없지만 하루 묵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뭐 이정도면


오히려 아침이 되고나서 리조트의 좋은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인형들을 좋아하시는지 거의 대부분의 장식이 인형이다. 애기들이 밥 안먹고 와다다다 뛰어다니는 이유가 있었다. 쏭타에서는 리조트에서 도심이나 공항으로 다시 이동시켜준다. 정말 딱 밤에 도착한 여행자를 위한 곳이다. (공항 픽업만 친절하다면) 다시 왔을 때도 또 이용할까? 생각해보니 괜찮은 것 같다.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 공항픽업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고 어디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지도 대충 알았으니 어려울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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