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로드 송크란 축제, 압사당한다는 것을 체험한 무질서했던 송크란 축제-4월 13일, 방콕-Songkran festival at Kaosan Rd. in Bangkok, Thailand

카오산 로드 송크란 축제, 압사당한다는 것을 체험한 무질서했던 송크란 축제-4월 13일, 방콕-Songkran festival at Kaosan Rd. in Bangkok, Thailand

Foreign trip/19-Apr:Bangkok

2020-01-05 15:49:37


하루종일 흥겹고 물놀이를 했더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몰에서 좀 오래 쉬었다. 그리고 밖을 나오니 어느새 해도 쉬러가고 싶은지 노을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낮에는 시암 스퀘어에서 놀았으니 밤에는 카오산을 가보자고해서 툭툭을 타고 이동했다. 툭툭을 타면서도 툭툭에서 물을 쏘고 툭툭에 물을 쏜다. 꼭 놀이공원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현지인이 불러도 엄청 비싼 툭툭을 타고서 카오산에 도착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전에 왔을 때도 잡상인에 수많은 관광객으로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잡상인조차 없는데도 정신이 없다. 카오산에 진입하고 어느정도 들어갔을 때 사람이 더 심하게 압축되더니 사람의 열기로 인해 더워지기 시작했다. 날씨와 무관하게 계속 물을 뿌리기 때문에 시원했던 방콕임에도 불구하고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시점까지  왔다. 이미 서로 만지고 말고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으며 뭐라도 떨어트리면 영영 바이바이하기 딱 좋았다. 옆에 늘어선 호텔들은 자기 손님들 아니면 들여보내지 않아 더욱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러다가 큰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서 바리게이트를 넘어서 친구들을 부른 뒤에 눈에 보이는 가게에 가서 아무거나 시켰는데 다행히 지금과 딱 어울리는 시원한 커피숍이었다.


이 사진은 그나마 경찰이 통제를 시작해서 사람이 적을때다. 그 전 사진은 손을 들수가 없어서 찍지도 못했다.


애들을 데리고 오는 것은 물론 경찰이 통제를 하기 전이라면 절대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괜히 가서 기절하거나 만에하나 죽기라도 한다면.. 어휴 생각하기도 싫다. 경찰 통제가 있은 뒤로는 걸을만 했지만 시암 스퀘어에서처럼 서로 물을 쏘며 재밌게 지낸다기보다 그냥 지쳐서 걸어다니는 느낌이다.


택시 잡기도 쉽지 않은 카오산의 밤이다


겨우겨우 잡은 택시를 타고서 실롬으로 와서 하루를 맥주로 마무리 했다. 실롬에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자리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운 좋게 한 자리 구해서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이 기간만 되면 호텔 가격도 오르고 비행기 가격도 오르는데도 이 많은 사람들이 오는 이유는 너무 재밌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도 많고 하루종일 모르는 사람에게 물을 뿌리고 맞는 축제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하루종일 웃고 있다. 적어도 난 송크란이 너무 재밌다. 경찰이 통제만 잘 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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