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소금구이, 마포소금구이-20년 넘은 가게의 레트로한 느낌이 맛과 함께 전해지는 고기집 20200222

합정 소금구이, 마포소금구이-20년 넘은 가게의 레트로한 느낌이 맛과 함께 전해지는 고기집 20200222

Foodie/술 생각 날 때 가고 싶은 식당

2020-04-25 23:31:51


아는 사람이 자전거를 하나 맞추려고 해서 같이 구경할 겸 합정 근처를 돌아다녔다. 한두 군데 다니다가 시간도 저녁이겠다 밥도 먹고 헤어지려고 핸드폰을 열려고 하는데 정말 눈에 띄는 오래된 식당이 핸드폰을 들은 딱 그 지점에 있었다.

메뉴도 소금구이와 껍데기 딱 두 개 뿐인 것이 서울역 근처에 있는 포대포 생각이 났다. 오래된 가게 치고는 가격이 꽤 나가지만 합정이 워낙 땅값이 올랐으니 이해가 됐다. 가격도 20여 년 전으로 생각하면 그건 좀 너무한 것 같고 분위기와 급격하게 변한 서울에서 20여 년을 유지한 역사를 산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오히려 강남이라면 이보다 더 비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주 1병 공짜로 주는 세트를 주문하고 둘러보니 다 들어차도 20명이 앉을까 말까 해 보인다. 예약은 당연히 안될 것 같아 보인다.

 

고기가 초벌을 하고 나오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오랜 기다림 후에 고기와 껍데기를 먹어보니 기대보다도 훨씬 맛있다. 고기야 당연히 맛있는 것이라지만 가끔 재수 없을 때 걸리는 비린내와 잡내가 없다. 이 집은 고기의 맛도 맛이지만 가게의 오래된 분위기와 진로이즈백의 레트로 한 분위기가 진짜 맛이다.

포스트의 첫 사진이 나오면서 찍은 것이다. 앞에 커플도 기다리는 커플이고 우리가 먹는 중에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만석을 만들었다. 단점이라면 사장님 부부만 있으셔서 약간 느리게 서빙된다는 점과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 정도다. 노포까지는 아니지만 응답하라 1994 때의 오래된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합정맛집 #합정역맛집 #오래된식당 #합정소금구이

댓글 쓰기

다음 이전

이 포스트의 위치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