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서초 일본면 전문점, 진가와 서초점-일본 장인이 만든 면을 파는 예사롭지 않은 면요리집 20200514

교대/서초 일본면 전문점, 진가와 서초점-일본 장인이 만든 면을 파는 예사롭지 않은 면요리집 20200514

Foodie/매주 방문 하고 싶은 식당

2020-05-15 01:22:14


요즘 코로나로 인해 점심 회식을 하고 있다. 배달 음식을 엄청 시켜서 깔아 놓고 먹은 달도 있고 평소 가던 곳에 가서 못 먹어본 음식을 시키기도 했다. 오늘은 후자인 평소에 가던 곳이지만 비싸서 시켜 먹지 못했던 음식을 시켜봤다.

일단 진가와를 잠깐 소개하자면 나가사키의 면 명인이 시작한 약 300년 전통의 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고 구글 형한테 물어보면 알려준다. 그래서 일본 방사능으로 인해 면 먹는 게 꺼림칙하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 가게의 가장 핵심인 면을 일본에서 가져온다.

일반적인 동네 우동이나 메밀이 아닌 독특한 면으로 인해서 이 동네 회사원들에게는 유명한 집이다. 면요리 치고는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인지라 조금 특별한 날에 먹어왔다. 그런 날에도 면을 먹었지 코스요리는 먹어보지 못했다. 오늘은 회식이니 다들 일말의 부담 없이 그 코스요리에 도전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면 고노와다(해삼내장)에 회를 찍어 먹는 부분과 스키야끼다. 일단 회의 숙성의 정도와 익힘의 정도가 아주 좋아서 먹기 편하다. 이렇게 먹기 좋은 회를 고노와다에 찍어 먹으니 완전히 다른 맛이다. 찍어 먹어도 보고 그냥 간장에 찍어도 보았는데 낮술이 강하게 생각나는 별미다.

스키야끼는 우선 날계란을 깬 것을 주는데 젓가락으로 신나게 쉐낏쉐낏하며 고기와 야채가 익기를 기다린다. 물이 갑자기 막 생기면서 고기들이 익어가면 건져내서 휘저은 날계란에 묻혀 먹는다. 동네마다 재료도 다르고 먹고 나서 밥을 볶느냐 면을 삶으냐도 다른데 면이 특별한 집답게 면을 넣어 먹는다.

이 집의 장점인 면요리를 제대로 못느낀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괜찮은 코스요리다. 물론 4만 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특별한 날에 호텔 레스토랑을 가는 것처럼 아주 큰돈은 쓰기 부담스러울 때 가기 좋은 레벨에 위치해있다.

 


아래는 그 전에 가서 이 집의 메인인 면요리를 배 터지게 혼자 먹었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면 정식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진가와를 즐기고 싶다면 면 정식을 추천한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면을 일본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일본 방사능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다면, 혹은 이번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추천한다.

삼미소면 정식을 먹으면 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음식을 한 방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가 너무 부르고 너무 비싸다. 3명이 가서 삼미소면 하나 시켜 먹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위장이 작은 사람은 저 중에 하나 먹으면 배가 다 차 버릴 것이다. 그래도 운동하고 나서 너무 배가 고팠는지 거의 다 먹긴 했다. 소면이 워낙 부드럽고 아무 거리낌 없이 목을 통과해 버린다. 정말 소면에 기름칠한 거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부드럽다. 이 집 소면은 정말 추천한다.


추가로 사시미 스시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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