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신사에서 약속이 잡혀 뭐를 먹을까 고민을 했다. 고기나 회가 땡기지 않는 그런 요상한 날이었는데 10분정도 찾아보다가 딱 입맛이 도는 음식인 아구찜을 찾았다. 옥수역에 콩나물보다 해물을 많이 주는 옥수 해물 칼국수(https://slothis.me/666)나 화양동에 위치한 동해해물(https://slothis.me/575)처럼 아구찜으로 지역에서 유명한 마산옥을 갔다.
먼저 포스팅했던 가게들은 아주 맵지는 않지만 타격감이 약하게나마 있는 매운 소스를 사용했다. 이 가게들은 조금 거친 느낌의 아구찜 또는 해물찜이라면 마산옥은 설탕을 포대로 붓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달달한 소스가 유명하다. 공기밥을 하나 주문해서 비벼 먹어도 딱 좋을 것 같은 소스다. 해물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먹고나면 뭔가 배불리 먹었다고 느껴지는게 이런 이유도 포함되는 것 같다. 이전에 부산에서 마산해물찜이었나 여튼 마산이란 지명이 붙은 가게를 간 적이 있는데 그 곳도 상당히 단 소스를 사용했었다.
단 소스의 장점이라면 소주가 술술 넘어가는 것이다. 꽤나 마신 것 같지만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어서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마시는 동안에는 소스로 깔끔하게 비릿한 소주 맛을 없애준다. 너무 소스 얘기만 했는데 뭐 아구야 당연히 잘 익혀져서 먹기 딱 좋은 부드럽기로 나온다.
가격이 비싼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소규모로 축하하는 자리나 뒷풀이를 하는데 조금 특별한 아이템으로 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참고로 일요일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