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 근처에서 자주 먹던 가게 소개해볼까 한다. 점심에는 부대찌개를 주로 먹고 저녁에는 한국식 스테이크에 소주 한 잔 마시는 두꺼비 부대찌개다.
부대찌개야 다들 잘 알지만 스테이크면 스테이크지 한국식 스테이크는 뭘까하고 생각할 수 있다. 관련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먹는 것에 일가견이 있으신 회사분이 아래와 같이 설명해주셨다.
한국에는 크게 의정부식과 숙대식 부대찌개가 있다. 미군 기지가 근처에 있어서 거기서 나온 고기로 부대찌개를 주로 하였는데 부대찌개뿐만 아니라 갖은 야채와 버터로 고기를 구워서 파는데 그걸 그냥 스테이크라고 불렀다.
숙대와 의정부 스테이크라고 쳐보니 직접 고기를 굽긴하지만 야채에 버터로 맛을 내는 스테이크 집들이 있다. 일단 들었으니 기대감에 가본다.
여러 번 다녔던 곳이다 보니 사진이 여러 날 찍은 것이 섞여 있다. 우선 점심에 자주 먹는 부대찌개부터. 정확히는 부대전골이다. 찌개와 전골의 차이도 처음 들었는데 건더기가 좀 더 많아 건더기를 먹는 식은 전골이고 국물을 주로 먹는 방식이 찌개라고 한다. 우리는 배가 항상 고파있는 회사원들이라 부대전골을 주문했다.
화면으론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 부대찌개가 맛있어 봐야 부대찌개인지라 맛없게만 만들지 않으면 되는데 워낙 건더기도 많이 주시고 양념이 잘되어 있어 바닥까지 긁어먹는다.
이 집에 푹 빠져서 주에 1번은 부대찌개를 외치는 멤버가 있어 한동안은 부대찌개 금지를 할 정도의 맛이니 회사가 근처라면 한 번 추천할만하다. 가격은 부대찌개는 8천 원, 부대전골은 9천5백 원이다. 아! 라면사리는 2천 원? 얼마더라
다음은 모둠 스테이크. 회사에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 하나의 그룹이 되어버렸다. 저녁밥 먹자는 얘기를 하여도 안주를 시키고 밥 대신 맥주와 소주를 시킨다. 오늘도 역시나 밥 대신 술이다. 그나마 밥을 먹으러 가자하여 술은 한 병 씩 먹은 것 같다. 건강검진이 점점 안 좋아 이유가 멀리 있지 않다.
고기가 맛있다는 것은 말해봐야 의미가 없을 테고 좀 더 입 맛을 당기게 하자면 감자와 양파가 정말 맛있다. 계속 말하지만 버터에 굽는 것이 "한국식 스테이크" 이기 때문에 양파와 감자에도 그 맛이 배인다. 당근은 싫어서 안 먹는데 옆에 동료분께서 "이 집은 당근이랑 양파가 너무 맛있어" 하시면 당근을 다 드신다. 물론 술도
동네에 전통적인 식당은 아니지만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버터로 인해 달달한 고기볶음을 먹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 있다. 교대와 서초역에서 점심에 부대찌개를 먹거나 저녁에 1차로 소주 한 잔 하며 배를 채우며 반주를 할 때 매우 괜찮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