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집을 소개한다.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 거주지가 고려대 근처이다. 대학 주변이란 곳은 저렴하기도 해야 하지만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야 하기도 한다. 대학 근처의 식당이라면 그저 싸기만 한 집도 있고 맛이 괜찮은 곳도 있어야 하고 전통이 오래된 곳도 있어야 한다. 서울대 근처의 샤로수길, 연대 이대 근처의 신촌, 대학보다 주변 상권이 유명한 홍대 등 대학 근처는 다양한 식당과 상권이 자라나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고대는 아니다. 온통 돈까스 집만 즐비하고 가격이 저렴한 곳의 전쟁터 같다. 외부인이 보기에 도대체 이 학교 학생들은 트렌드에도 뒤쳐져서 뭘 하고 사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주위에 고대 나온 친구들 이야기까지 하고 싶지만 여기까지. 여하튼 고대란 곳은 맛있는 음식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곳에 정말 괜찮은 가게가 하나 있으니 "근처식당"이란 이름의 동남아 전문 음식점이다.
메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태국음식점" 또는 "베트남 음식점"이라고 말하기 어렵게 이 동네 저 동네 온갖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음식들을 다 갖다 놨다. 처음에는 그런 점 때문에 기피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각 지역의 음식을 한국사람들에게 잘 맞춰줬다.
오늘은 껌승, 팟타이, 코코넛 치킨 커틀릿을 주문했다.
처음에 생겼을 때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점심에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해졌다. 요기요에서도 시켜 먹을 수 있는데 거리가 가까워 아직 해보지는 않았다. 자리가 협소하다는 것 외에는 딱히 단점을 아직 찾지 못한 곳. 좀 더 유명해져서 우리 동네에 있는 전국구 식당이 되면 좋겠다. 일단 고대 근처에선 고깃집을 제외하고 요릿집으로는 1등이다.
+ 이후 더 가서 먹어본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