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토평동 두루치기, 동성식당-제주스러운 맛의 두루치기 집 20211125

서귀포 토평동 두루치기, 동성식당-제주스러운 맛의 두루치기 집 20211125

Foodie/제주, 서귀포에서 갔던 모든 식당, 카페들

2021-12-09 03:23:46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 급하게 검색해서 간 곳이 동성식당이다. 두루치기가 주 메뉴인 곳이다. 서귀포에서 두루치기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 용이식당이라 한 번 다녀간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두루치기를 하는 집을 가보지 못해 비교를 못했다. 용이식당은 서귀포 시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관광객이 하루를 끝내고 찾아가는 곳이고 동성식당의 경우 근처 지역 주민들의 맛집 같은 곳이라 그 차이도 알 수 있었다.

메뉴에 특이한 것이 있는데 '조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오겹살 두루치기가 메뉴에 따로 있는 것이다. 당연히 더 맛있게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겹살 두루치기를 주문 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차려 주시는 모습은 일반 시골 가게다. 서울처럼 경쟁이 심한 곳이 아닌 시골의 로컬 식당들은 정말 음식을 가져다주는 역할만 한다. 서울이라면 가게를 갔는데 중국인 알바가 서빙할 때를 생각하면 비슷하다. 동성식당을 방문하는 서울서 온 관광객이라면 이 부분은 크게 기대를 안 하고 가는 게 좋다.

밑반찬이 나오고 조금 시간이 흐른 뒤 두루치기가 나왔다. 조리를 해주시는 것인지 아니면 직접 해야 하는지 몰라 어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어느 정도 고기가 익고 야채를 넣어주셨다. 야채들 숨이 죽고 정말 되었다고 생각하고 한 입 먹어보니 맛이 상당히 좋다.

나의 제주 두루치기의 기준점은 용이식당인데 그곳 보다 조금 더 매콤하지만 그렇다고 짜거나 달거나 하는 자극적인 수준은 아니다. 고기 냄새가 있다 해도 매콤한 맛이 잡았을 것인데 근처 제주산 고기를 써서 그런지 잡내는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내 주변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부류가 많은데 그 사람들은 아마 용이식당은 너무 밍밍하다 생각할 수 있어 여기를 더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이곳 두루치기는 그래도 매운맛은 좀 있는 편이다.

가격은 싼 듯 보이지만 공깃밥이 별도여서 2인으로 치면 오겹살은 2만 2천 원이다. 외지 사람들이 차린 식당들을 보면 일 인분에 만 오천 원 이만 원을 우습게 보는 식당들이 있어 저렴해 보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식당으로 친다면 보통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근처를 지나간다면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들려서 식사를 해결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하지만 위치가 애매한 토평동이라 관광객이 굳이 네비 찍고 찾아와서 먹을 곳은 아닌듯싶다. 그만큼 서귀포에서 두루치기는 유명하면서 일반적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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