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효돈동 일본 가정식, 히비 안도 코하쿠-차분한 분위기에 정갈한 일본식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20211202

서귀포 효돈동 일본 가정식, 히비 안도 코하쿠-차분한 분위기에 정갈한 일본식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20211202

Foodie/제주, 서귀포에서 갔던 모든 식당, 카페들

2021-12-25 02:30:43


오랜만에 만난 친구한테서 집 근처에 독특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바로 다음날 다녀왔다.

차를 타고 근처에 갔지만 그 어떤 간판도 없어 찾는데 고생을 좀 했다. 들어가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 들어 오래 기다릴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오늘은 사람이 없었다.

메뉴를 보니 가격이 상당하다. 그래도 명성이 있는 곳이니 가장 유명한 메뉴를 먹고 판단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시킨게 히비정식.

조용한 가게를 둘러보니 일본식으로 꾸미려고 노력한 흔적이 인테리어에 많이 보인다. 외관이 찾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단순한데 안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음향기기를 좋아하는지 음향기기가 몇 개 보이고 일본 스타일로 보이는 그릇 몇 개만 있다. 그런데도 심심하지는 않은 것이 보통 센스가 아니다.

시간이 좀 흐르니 음식이 나왔다. 정식이라고 쓰여있었지만 정식이라고 하기엔 꽤나 심플하다. 가격에 비해 양과 종류가 좀 단순하달까. 메인 요리를 먹어보니 왜 유명한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단맛이 주를 이루는데 샐러드 쪽은 상당히 시다. 신맛과 단맛의 조화인데 신맛 쪽이 좀 더 강하다. 연근을 싫어하는데 바싹 구워서 달달하게 먹으니 맛있다.

제주 사람들이 먹기에는 독특한 음식이겠지만 서울엔 비슷한 곳도 많고 가격도 만만하지 않아 굳이 제주에서 방문을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주위에 이런 스타일의 가게가 없는 동네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할 곳이다.

주차는 얼핏 봐서는 세 대 정도만 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여긴 시골 동네니깐 자리야 얼마든 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 에비카레를 맛봤다. 에비카레가 더 유명하다 하여 먹어보니 확실히 어제 먹은 히비 정식보다 나은 것 같다. 일단 카레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서 먹기가 좋다. 새우는 머리가 크고 몸통은 좀 마른 느낌이다. 제주산인지 모르겠지만 가분수처럼 머리가 과하게 큰 느낌을 받는 새우들이랄까. 샐러드는 여전히 내 입맛엔 신맛이 강하다.

그래도 청포도를 넣은 카레가 마음에 확 들어서 또 온다면 히비정식보단 에비카레를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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