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 흑우 전문점, 검은쇠 몰고오는-제주시에서 육지에선 접하기 힘든 제주 흑우를 먹을 수 있는 곳 20211222

신제주 흑우 전문점, 검은쇠 몰고오는-제주시에서 육지에선 접하기 힘든 제주 흑우를 먹을 수 있는 곳 20211222

Foodie/제주, 서귀포에서 갔던 모든 식당, 카페들

2022-01-06 18:42:19


서귀포에서는 하나로마트 흑우명품관에서 제주 흑우를 판다. 제주에는 그런 게 없나 봤는데 '검은 쇠 몰고 오는' 이란 이름부터 남다른 가게에서 판다. 결혼한 동생이 신혼여행을 제주로 와 뭐라도 좀 잘 먹여주고 싶었는데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으면서도 깔끔한 음식이라 대접하기 아주 좋았다.

도착했을 때 외관은 리모델링 중인지 공사중이었다. 외관과 실내는 일반 고깃집과 별 다를 게 없다. 사장님 아버지가 하신다는 흑우를 키우는 제주 목장에 대한 설명이 벽에 걸려있다는 점 정도가 다르다.

오늘 메뉴는 6만원짜리 흑우 스페셜 코스. 고기만 구워 먹을까 생각했지만 흑우로 만든 요리들도 궁금해서 스페셜 코스로 준비했다.

우선 게장을 필두로 하는 밑반찬들이 나온다. 동생부부는 게장이 반찬으로 나오는 것에서 일단 감탄을 시작한다.

이후 타다끼(실제 타다끼인지는 모르겠다)부터 육회에 떡갈비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 음식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면서 서빙을 해주신다. 음식도 다채롭고 맛있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먹으니 더 음식에 관심이 가고 맛있게 느껴진다. 다른 건 몰라도 서빙해주시고 고기 구워주시는 분들의 서비스 마인드는 제주에서 정말 보기 드문 수준이다.

다양한 흑우 음식들로 배와 술을 어느정도 채우니 본격적으로 불이 들어온다. 고기를 하나씩 정성스레 구워 주시는데 다들 입이 짧아서 속도를 못 따라간다. 돈 아까운데 얼른 먹어야지 뭐 하는 거야 ㅠㅠ

흑우를 먹어보니 음식 구분 잘 못하는 내 혓바닥도 다른 소고기와의 차이를 조금 느낀다. 지방질이 적고 살코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 일반 한우보다 부드러움은 덜하지만 고소한 맛은 더 풍부하다. 진짜 검은 소인지는 모르겠지만 (맞겠지) 고기는 확실히 다르다. 뭐가 더 좋다고 우위를 이야기할 순 없지만 (둘 다 너무 맛있다) 각자의 개성이 명확히 보여서 멀리서 온 보람이 있었다.

제주도 하면 흑돼지가 유명하지만 흑우도 있다는 것은 대부분이 잘 모른다. 왜 제주에서 나는 육류들은 검은색인지 궁금했지만 아직까지도 관련해서 모르겠다. 돌이 까매서 그런가.

여하튼 제주 특유의 음식으로 육지 사람들을 접대할 일이 있다면 흑우를 한 번 보여주는 게 어떤가 싶다. 가격도 세트로 먹으면 아주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다. (물론 상급 레스토랑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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