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6코스를 걷다 보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테라로사가 나타난다. 강릉이 본점인 테라로사는 강릉을 커피 도시로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을 정도로 창업자부터 가게까지 커피업계에선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있는 곳이다. 그곳의 분점이 올레길 중간에 있다. 조금 찾아보니 서귀포점은 커피도 좋지만 포토존이 더 유명한 것 같다. 기대를 안고 방문.
예쁜 텀블러들 좀 본 뒤에 주문하고 창이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멍 때리기 참 좋은데 사람이 좀 많은게 흠이다.
커피맛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텁텁하거나 인상이 찡그러지게 신맛이 아니라 적당히 신맛이라 즐기기 좋다.
커피맛이 좋아서 에스프레소는 어떤가 궁금해서 한 잔 더 주문했다. 주문을 잘못해서 에스프레소가 아닌 다른 음료가 나왔는데 별도의 금액 없이 교체를 해줬다. 가격이 조금 있지만 확실히 다른 가게와는 다른 서비스와 커피를 보여준다.
올레 6코스에서 테라로사보다 더 나은 커피숍이 있을까 싶다. 완전히 다 걷고 나면 유동커피나 조금 더 걸어 겹겹의의도가 있긴 하지만 걷는 중간에는 테라로사만 생각난다.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나타난다는 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