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 가족과 제주 여행을 하루 하기로 했다. 픽업하고 하루를 브런치로 시작했다. 제주에서 가장 핫하다는 애월로 이동.
가정집들 속에 화려하진 않지만 잘 가꿔진 마당이 있는 집이 나온다. 그 앞엔 정말 오래된 자동차가 가게를 지키고 있다. 딱 애월이란 곳을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그 느낌을 표현했다.
안에 들어가면 테마를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앤틱한 느낌과 이전에 창고였던 뼈대가 그대로 보이는 날 것의 느낌이 공존한다. 거기에 나무도 많아서 묘한 분위기를 준다. 언뜻 조잡해 보이지만 제주여서 이런 이국적인 느낌이 이상하지 않다.
브런치와 카페 가격은 아주 약간 높긴 하지만 보통 수준이다. 우린 원플레이트 브런치와 흑당 브라운치즈 토스트를 주문했다. 커피는 각자 알아서 좋아하는 것으로.
음식은 너무 별로다. 브런치 카페라고 하기엔 브런치가 너무 형편없다. 비엔나 소세지가 나올 줄도 몰랐고 보면 전부 어디서 사다가 덥힌 뒤에 내놓은 것들이다. 요즘 유명한 지역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 치고 음식이 별로라서 그냥 커피나 한 잔 마시면서 사진 찍고 분위기만 즐기다가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추천할 곳은 아니다. 가장 저렴한 커피 하나 시키고 분위기 있게 사진 몇 장 찍고 잠시 쉬었다가 가면 좋을 곳이다. 특히 식사를 여기서 하는건 서울서 왔든 지방에서 왔든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