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중문에 있는 분점을 다녀온 용이식당. 하지만 그렇다고 본점을 안 가기는 좀 아쉽다. 주차가 좀 어려워 주차타워에 할 정도로 위치상으로 서귀포 중심에 위치해있다. 어찌어찌 주차를 하고 식당에 들어왔는데 본점이 분점보다 더 새것 같다.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인 8천원이다. 한 번은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어보고 싶은데 아직 해보지 못했다. 맛이 과연 가게에서 먹는 맛과 같을까?
자리를 잡고 인당 1인분씩 시키고 음식 나오길 기다렸다. 소문보다는 친절한(?) 종업원분들이 상차림을 차려주시고 고기를 먼저 촥~촥~ 굽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구워졌다 싶으니 야채를 모두 다 솥뚜껑에 퐁당 넣었다. 그리고 침 삼키면 언제 구워지나 기다리는 시간 시작. 먹어도 된다는 사장님의 한 마디에 모두 다 상추 하나씩 들고 거하게 싸서 먹기 시작했다. 상추나 마늘 같은 것들은 처음 이후엔 모두 셀프다.
분점이든 본점이든 용이식당 두루치기는 항상 맛있다. 사실 대부분의 두루치기가 다 맛있다.
3/4 정도를 먹고난 뒤에 볶음밥을 추가했다. 볶음밥을 볶는 동안 인당 1인분씩 했는데 두루치기를 인당 1.5로 해서 4인에 6인분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투닥투닥 대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볶음밥 먹고 나서 계속 배고프다고 하는데 일어나서 세 발자국 걸으니 배가 엄청 불렀다. 마법도 아니고 앉아서 먹을 땐 무한히 들어갈 것 같은 정말 신기한 음식이다.
매워 보이지만 된장소스가 베이스여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설탕이 들어갔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달달한 맛이 고기와 파절임에 버물어져있어 계속 물을 찾으면서도 손이 간다. 내 경우엔 마늘을 꼭 같이 먹어줘야 밸런스가 딱 맞는다. 된장의 부드러운 맛과 단맛과 잠깐씩 팡팡 터지는 마늘의 맛이 한 번 거쳐가면 손을 멈추지 못하게 된다.
중문 분점보다 자리도 많고 쾌적하다. 넓기까지해서 자리와 자리 사이가 충분히 넓어 식사하기 좋다. 역시나 분점보다는 본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