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일 파티도 있고해서 괜찮은 레스토랑을 알아보았는데 전에 갔던 한강 뷰가 생각나서 다시 찾았다. 전에는 문 닫기 전에 가서 야경만 보고 나왔는데 오늘은 노을이 지는 저녁에 갔더니 좀 더 다양한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눈이 정말 부시니깐 선글라스는 필수.
아무래도 뷰가 뷰이다보니 음식은 솔직히 조금 포기하고 갔다. 가격은 일단 예상한대로 비싸다. 맛은 그래도 아주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다. 먹어보니 "어? 나쁘지 않은데?"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뷰가 좋은데 음식이 먹을만해서 소개팅 자리로 오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예약은 필수. 정말 일찍 왔는데도 자리를 천천히 내줄 정도이니 중요한 자리면 꼭 예약을 해야한다.
메인인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별로면 너무 돈이 아까울 것 같았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한다. 가격만 생각한다면 패밀리 레스토랑 프렌차이즈에서 먹는 가격의 2배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호텔이나 스테이크 전문점의 느낌은 아니다.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도 조금 맛은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뷰 값을 생각한다면 버리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온 것으로도 만족한다.
결국 이 곳은 View 로 시작해서 View로 끝난다. 맥주를 마시며 바라보던가 음식을 먹으며 바라보는 한강이 이 가게의 가장 큰 재산이다. 특별한 날이든 평범한 날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던 모나크 비스트로에서 식사를 하면 특별한 날이 될 것 이다. 물론, 가격과 맛은 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