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이자카야, 야마야-이자카야라 썼지만 극강의 무한리필 명란젓 런치가 메인 20230614

여의도 이자카야, 야마야-이자카야라 썼지만 극강의 무한리필 명란젓 런치가 메인 20230614

Foodie/매주 방문 하고 싶은 식당

2023-07-27 23:55:02


오늘 소개할 집은 런치와 디너가 아수라백작만큼 다른 분위기여서 어떤 것을 써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런치에 먹은 명란젓 무한리필이 일하는 내내 감동의 도가니를 쳐줬기 때문에 런치를 위주로 써보려 한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면 따로 반찬이 나오지도 않고 명란과 갓김치가 이미 대기를 하고 있다. 살짝 뚜껑을 열어보니 명란이 수북하게 있다. 명란젓 상태를 본 뒤로 메뉴는 어떤 것이 맛있을까가 아니라 어떤 것이 명란과 잘 어울리는가로 바뀌었다. 짠맛을 중화시켜 줄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치킨난방즈케를 주문했다. 참고로 이 집의 시그니처는 모즈나베이다. 하지만 나는 곱창을 먹지 않아서 깔끔하게 제외됐다.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밥이 나오자마자 명란 두 개를 올려 비볐다. 명란밥을 만든 뒤에 한 입 먹고 치킨을 먹으니 밸런스가 딱 맞는다. 밥도 리필이 되기 때문에 명란을 한껏 넣어 명란 폭탄 밥을 만든 뒤 먹으니 완전 천국이다. 기본적으로 음식을 아주 잘하는 집이라서 치킨도 적당히 식감이 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명란과 함께라니... 이건 그 어떤 집도 런치로 이길 수가 없다.

너무 감동적인 식사를 해서 다음날 바로 찾아왔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생강구이 정식이다. 생강맛이 강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없이 은은하게 풍미만 넣었다. 기름진 맛은 바로 명란폭탄밥으로 입가심을 한다. 돼지고기 먹으면서 "음~~" 하고 바로 명란을 먹으면서 "으음!!!" 하며 감탄사만 내뱉는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명란의 짠 맛이 올라와서 침이 고인다. 일반 명란이 아닌 고급 명란이라서 맛도 강하지 않고 밥에 비비면 밥 반, 명란 반 넣어 먹을 수 있다. 런치에 올라온 메뉴 그 어떤 것과 먹어도 밸런스가 좋다. 모즈나베도 기름질 테니 궁합이 좋을 것이다.

아쉬운 것이라면 당연히 가격. 도대체 이 여의도란 곳은 모든 것이 다 비싸다. 비싸고 맛있는 집과 비싼데 맛 없는 집만 존재하는 것 같은 여의도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원 없이 명란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명란으로 시작해서 명란으로 끝났는데 저녁 메뉴도 매우 훌륭하다. 요리를 기본적으로 너무 잘하는 집이기에 저녁 메뉴를 먹고 사진을 찍게 되면 추가로 쓰도록 하겠다.


#무한리필 #여의도맛집 #서울명란젓 #명란무한리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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