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카페, 꽃자리-청도읍성도 구경하고 잘 가꾼 작은 식물원도 보며 맛 좋은 팥빙수도 먹을 수 있는 카페 20230618

청도 카페, 꽃자리-청도읍성도 구경하고 잘 가꾼 작은 식물원도 보며 맛 좋은 팥빙수도 먹을 수 있는 카페 20230618

Foodie/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싶을 때

2023-12-18 22:27:37


대구에서 벗어나 자연 풍경이 좋은 청도로 이동했다. 청도라고하면 소싸움만 생각나는데 실제로 와보니 풍경이 너무 좋다. 문화재로는 청도읍성이 있다. 도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그런지 성벽과 꽃밭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한 바퀴 도는데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에 화창한 날씨도 함께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성곽을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나니 목도 타고 에어컨이 너무 그리워졌다. 바로 옆에 성곽만큼 아름다운 한옥이 있어 가보니 카페였다. 이름은 굉장히 촌스럽게 "꽃자리" 이지만 규모나 관리는 중소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어마어마하다. 입장하면 절도 아닌데 석탑이 반겨주어 여기가 카페인지 절인지 사당인지 한참 두리번거리고 들어가게 된다. 

카페 안으로 들어와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70년대 이전의 것 같은 의자들과 일제시대에 썼을 것 같은 화로가 과거로 온 것 같이 만들어준다.

날도 덥고 분위기도 옛스러워 팥빙수와 떡을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는데 평범하지가 않다. 혼자서는 절대 못 먹을 양과 꼭 처마 끝에 쓰는 막새기 (검색하면서 이름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같이 생긴 문양인 팥빙수와 쫀득쫀득해서 한 입 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떡이 왔다. 담는 그릇도 일반 그릇이 아닌 놋그릇에 담겨 와서 음식도 고즈넉하고 귀품이 있다.

꽃자리는 실내에서 팥빙수를 먹고나서 끝나는 곳이 아니다. 차를 한 잔 먹고 나면 이제 건물 뒤로 이동해서 이 카페의 하이라이트를 보러 가야 한다. 가게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관리가 잘 되고 심지어 조직적으로 직원을 써서 관리한다고 생각되는 작은 식물원이 있다.

작은 화분을 파는 것을 보니 단순히 취미로만 키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규모가 상당히 커서 청도읍성을 돌듯이 산책을 가볍게 한 바퀴 할 수 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정자도 설치했고 벤치도 있어 사계절 내내 바뀌는 꽃과 식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오고 다시 올 필요가 없는 곳이 아니라 자주 와서 변하는 날씨와 풍경을 보고 싶은 곳이다. 자주 올 수는 없겠지만 근처에 온다면 항상 들리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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