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우동, 우동 카덴-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호영 셰프의 우동집 20250212


우동 카덴은 냉장고를 부탁해 (줄여서 냉부)에 출연하는 유명 셰프인 정호영 쉐프가 운영하는 우동 전문점인데,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라서 부담 없이 접근하기 좋다.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도 가격 대비 맛과 서비스가 괜찮아서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진 곳이다. 우동에 환장해서 끼니를 떼울때마다 우동을 먹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기대감으로 똘똘 뭉친 곳이다.




메뉴판을 읽으며 맛집에 대한 의식을 치루고 키쯔네 우동과 모듬 튀김을 함께 주문했다. 웃기게도 먹고 나서 이 집의 메인은 냉우동이라는 이야기를 먹고 나서 들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할 좋은 핑계는 생겼다.

키쯔네 우동

우동 국물은 가쓰오부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생선을 베이스로 한 깊고 진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우동 국물보다 감칠맛이 강하고 깔끔한 느낌이 있어서, 한 입 마셨을 때 국물의 존재감이 확실했다. 특히 국물이 너무 짜거나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감칠맛을 유지하면서 마시기 편한 점이 좋았다. 우동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면 자연스럽게 한 그릇을 끝까지 마시게 되는 그런 맛이었다.

면은 우동 좀 한다는 집에서 주는 면처럼 쫄깃한 느낌이 아니라, 약간 퍼진 느낌이었는데 이게 의도된 식감인지 궁금했다. 이게 일본 정통 방식의 우동 면발인지 적응이 안 됐지만, 국물과 함께 먹다 보니 나름 괜찮다. 쫄깃한 면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스타일이다.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할까나

모듬 튀김

모둠 튀김은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먹으면 감동하게 되는데 기름이 깔끔해서 전혀 잡내 없이 먹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다. 보통 튀김을 먹을 때 느껴지는 눅눅한 기름 냄새나 묵직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튀김 종류는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닌데 새우튀김과 고추튀김. 버섯튀김, 고구마튀김이 포함되어 있어서 적당한 개수의 튀김이라 생각한다. 특히 새우튀김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적당한 크리스피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것도 면발처럼 유명한 집의 아주 바삭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약간 기름을 머금고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보니 이게 의도적인 조리 방식인 것 같았다.

부드럽다보니 우동에 넣어 먹거나 곁들여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바삭한 튀김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가게 분위기는 깔끔하고 먹는데 방해되는 것은 없는 느낌의 가게이다.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회전율이 빠른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넓어서 기다리는데 오래 걸리지 않아 보인다. 특별히 좋았던 점은 서빙하는 직원이 친절해서 전체적인 서비스가 좋아 보이는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좋아 부담 없이 맛있는 우동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고, 다음에도 지나가다 열었다면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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