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 설렁탕, 양자설렁탕-동네의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설렁탕 집 20250313

 

집에 들어가다가 국밥에 소주 한 잔 땡길 때가 있다. 이럴때 마음 놓고 혼자 갈 수 있는 맛있는 국밥집이 집 근처에 있는 것도 행운 중에 행운이다. 현재 살고 있는 곳에도 내게 이런 가게가 하나 있는데 양자설렁탕 집이다.

조미료를 하나도 안넣었다니

요즘 물가 치고 착한 가격
갈 때마다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는건가 의심스러운 곳인데 벌써 몇 년 째인지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밤에 가면 아주머니 혼자 영업하고 계시긴 하지만 어쨋든 버티는게 대단한 곳이다. 감자탕도 파시고 소고기도 파시는 것 같은데 건물주의 느낌이 매우매우 강하게 느껴지는 포스다. 제발 오래 버텨주세요.
한국인의 마약

설렁탕
조미료를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하는데 국물을 먹어보면 스프를 넣은 것 같은 맛이 난다. 정말 아무것도 안넣고 뼈를 고아서 만든 국물이라면 엄청난 실력이다. 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이 있다. 프림이 아닐까 싶은데 그 외에 조미료는 정말 안넣으신건지 소금과 후추를 많이 넣어야 한다.

정석적인 설렁탕이라 먹는 법도 정석대로 먹으면 된다. 먼저, 국수를 먹고 밥을 말은 뒤에 밥과 고기를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물론 한 입에 소주 한 잔.
국수도 넉넉히 넣어주신다

이 집의 매력은 이 깍두기다
설렁탕이 훌륭하지만 양자설렁탕 집이 맛이 좋은 이유는 깍두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김치는 나와 좀 맞지 않는데 깍두기는 정말 맛있다. 설탕을 좀 많이 넣어서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국물의 깍두기라 깍두기만 먹으면 좀 이상할 수 있다. 하지만 설렁탕과 함께라면 기가 막힌 밸런스를 보여준다.

소주 한 잔 마시고 국밥 한 숟가락 한 뒤 깍두기 한 입 베어 물면 기분이 싹 풀린다. 조금 찐득한 단 맛이라 마지막으로 설렁탕에 국물만 남았을 때 두 국자 정도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먹으면 국물이 아주 맛있어진다.
오늘도 조용한 가게
요즘 경기가 안좋은데 경기가 좋을 때도 이 집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없어질까 걱정이 많다. 가격도 동네인심에 맞게 저렴하고 맛도 상당히 좋은 집이니 오래오래 영업하면 좋겠다. 고려대 근처에 맛집이란게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너무 소중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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