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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올드타운 전망대와 성벽 밖 호수-5월 30일, 탈린-Old town observatory and lake in Tallin, Estonia

설렁설렁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 올드타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전망대로 향했다. 가는 길에 몇 명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팔았는데 작품을 판다기보다 사진찍는 사람들을 막기 더 바빠보였다. 그 중 단 한 화가만 그림 그리는 것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의 작품에 가장 많은 갤러리들이 모여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고 심심치 않게 사가는 모습이다. 모든 것에 하나하나 반응하지 않고 조금은 포기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에게서 작은 깨달음을 받았다. 그림을 찍으면 민폐일 것 같아서 멀리서 풍경의 하나가 되도록 찍었다. 언제나 봐도 재밌어 보이는 핑크칠된 시청사 전망대에는 갈매기들이 몇 있는데 사람들이랑 굉장히 친하다. 심지어 이렇게 포즈도 잘 취해준다. 조금 다른 곳이지만 이렇게 가까이 가도 전혀 ..

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시청 약국 라에아프텍, 1442년에 개업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5월 30일, 탈린-Raeapteek in Tallin, Estonia

얼빵하게 여권 흘리고선 쉴새없이 뛰는 심장을 잠시 추스리고 이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볼거리로 남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 '라에아프텍'에 갔다. 사실 어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었지만 그러면 오늘 할게 너무 없어져서 일부러 빼놓았다. 그정도로 작은 동네다 여기는 하루면 된다 생각을 많이 정리하고 동화같은 건물들을 보면서 오래 사색할 사람이 아니라 전투적으로 관광지를 다니는 사람에게 탈린은 하루짜리도 안되는 관광지니 유념하길 바란다. 여긴 정말 천천히 감수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편안해지고 아름답게 보이는 여성적인 도시다. 몸에 밴 '빨리빨리'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백이면 백 지루해할 동네다. 라에아프텍은 구시청 광장 한 켠에 있다. 다만 1호점, 2호점이 나뉘어져 있는지 아니면 내가 제대로 글을..

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탈린에서 느낀 알 수 없는 쫓김에 대한 기록-5월 30일, 탈린-The report about unknown chasing in Tallin, Estonia

밤에 버스를 타고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모든 짐을 들고 나왔다. 어젯밤 자려고 마음을 편히하는데 독일 아니면 네덜란드로 보이는 이제 갓 대학생이 된 것같은 커플 둘이 쉴새없이 떠들고 겨땀냄새로 공격을 해대는 통에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찌뿌둥하고 짜증이 한 가득한 몸과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는데 탈린의 날씨는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정말 맑고 화창하다. 엄마와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하나씩 하려고 기념품점에 들어갔다. 혼잡하지도 않고 차분한 분위기의 작은 기념품 가게였는데 이 지역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본따서 만든 풍경이 눈에 확 띄었다. 바람 불면 은은하게 울리는 풍경을 원래 좋아하기도 한데다 이 지역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빚어서 만들었다고해서 조금 더 의미가 있어보였다.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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