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근처에서 카카오맵처럼 식당 평점이 보이는 지도나 앱을 사용하면 꽤 높은 평점을 받는 초밥집이 있다. 이름은 우정초밥. 일반 초밥집 같아 보이지 않아 잘 읽어보니 오마카세를 하는 집이다. 그런데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 오마카세라면 기본 3만원이 넘는 가격이고 거기에 유명세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더해진다면 1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정초밥은 점심 16000원 저녁 21000원이다. 이 정도면 프랜차이즈 초밥집의 모둠초밥과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예약도 따로 없고 런치는 11시, 디너는 17시에 직접 가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와야 한다. 딱 지역 주민들만을 타겟으로 영업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대학생들의 지갑 사정을 생각해서 저렴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
드디어 이 집을 소개한다.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 거주지가 고려대 근처이다. 대학 주변이란 곳은 저렴하기도 해야 하지만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야 하기도 한다. 대학 근처의 식당이라면 그저 싸기만 한 집도 있고 맛이 괜찮은 곳도 있어야 하고 전통이 오래된 곳도 있어야 한다. 서울대 근처의 샤로수길, 연대 이대 근처의 신촌, 대학보다 주변 상권이 유명한 홍대 등 대학 근처는 다양한 식당과 상권이 자라나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고대는 아니다. 온통 돈까스 집만 즐비하고 가격이 저렴한 곳의 전쟁터 같다. 외부인이 보기에 도대체 이 학교 학생들은 트렌드에도 뒤쳐져서 뭘 하고 사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주위에 고대 나온 친구들 이야기까지 하고 싶지만 여기까지. 여하튼 고대란 곳은 맛있는 음식점 찾기가 하늘의 별따..
조금 늦었지만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하였다. 어디를 갈까 찾다가 다들 만나기 좋은 여의도 쪽의 레스토랑들을 알아봤다. 여의도에서 한 번도 일을 하지 않고 거의 인생의 대부분을 강남 부근에서 일을 해서 이쪽은 전혀 모른다. 그러다 꽤 괜찮아 보여 콘래드 호텔로 정했다. 이름도 잘 모르고 힐튼 계열인 것은 더더욱 몰랐던, 여의도에 이런 호텔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콘래드 호텔의 37에 있는 37 그릴 & 바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했기에 야경이 보이는 창가 자리를 앉을 수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겠다고 하니 디너 1부와 2부가 있다고 한다. 2부가 8시 반부터 시작인데 다들 개인적인 일을 보다가 늦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야경이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2부로 정했다. 들어와서 앉아보니 1부에 노을이 지는 서울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