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광장 근처와 크렘린 안에는 딱히 점심을 먹을 곳이 없다. 그래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붉은 광장을 잠시 나와 아르바트 거리를 향해 걸었다. 붉은 광장을 나와서 길을 걸으면서 든 생각은 확실히 이 주변의 건물들은 유럽에 온 것을 느끼게 하면서도 건물에 세세하게 조각된 소련시절의 별과 총은 러시아만의 묘한 매력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며 티비나 영화같은 영상매체로도 잘 접하지 못한 풍경에 놀라워하며 길을 가던 중 낯익은 동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도스토예프스키다.
책을 손에 쥐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나도 아는 러시아의 대문호 중 한 명. 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살면서 책을 썼는데 (책에 나오는 주요 배경도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러시아 국립 도서관 앞이라서인지 모스크바에 동상이 있다. 놀라운건 톨스토이가 아니라는거다 대륙 횡단 열차를 타고 올 때, 도스토예프스키 책을 읽어보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의외로 러시아 역사책의 분량이 많고 중요한 순간들도 많아 중간에 놓지 못하고 소설책을 읽지 못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21일에는 지옥으로부터의 수기를 읽고 있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강한 글이다.

지금은 도서관의 일부, 내가 보기에 가장 화려한 곳, 가장 먼저 세워졌을 것 같은 곳이 보수공사 중이어서 아쉬웠지만 들어가서 볼 것도 아니고 사진만 찍고 가기에 다행히 크게 문제는 안됐다. 하지만 실제로 도서관 내부를 보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있던 모든 책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유추한 결과 그 옆에 새로 생긴 건물로 모두 옮겨진 것 같다.
이제는 비둘기들의 친구가 되어 버린 대문호를 똑같은 포즈로 따라한 뒤, 밥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대문호고 나발이고 밥이 우선 꿀꿀





경비 1인 기준 / 2인 일 수도 있음
- 아침 시샬리프 블로프 250RUB
- 점심 무우무우 820RUB
- 크렘린 500RUB
- 성 바실리 성당 두명 분 700RUB
- 저녁 샐러드,빵,소스 300RUB 치킨 125RUB 샤슬릭 126RUB, 이끄라 100RUB 보드카 400RUB 중 251RUB
총 경비 2,521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21,012RUB + $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