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313주년 기념 행사 리허설

길고 긴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에르미타주 앞이 굉장히 소란스럽다. 도착한 날부터 목적을 알 수 없는 간이 시설물이 잔뜩 있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 무대로 둔갑해있다. 티무르에게 들은 정보에 의하면, 5월 27일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만들어진 날로 에르미타주와 페테르고프 등 유명 관광지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에르미타주 앞에서 내일 있는 공연에 대한 리허설 중인데 장르가 클래식과 발레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야외 무대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오늘 마린스키 극장에 갔음에도 공연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30분 정도 리허설을 봤을까, 다음 여행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머리 속이 완벽하게 정리가 되었다. 원래 오늘 밤에 버스를 타고 탈린으로 가려고 했지만 발트 3국 중 라트비아와 리투아니라를 포기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축제와 마린스키에서 공연을 보고 가기로 결정했다.

야외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고, 무대 아래에는 파란색 의자들이 놓여 있다.
야외 무대에서 여러 명의 무용수들이 춤을 추며 리허설을 하고 있다.
야외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팔을 벌리고 춤을 추며 리허설을 하고 있다.

그만큼 리허설을 보는 내내 즐거웠다. 나는 어릴 때 누나가 발레를 전공하는 바람에 강제로 발레 공연을 보러 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즐긴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좋다. 특히 무용수들이 다들 예뻐서 더 좋았다는…

광장에 말이 끄는 마차가 서 있고, 마차에 사람들이 타고 있다.
아치형 통로와 조각상으로 장식된 웅장한 노란색 건물의 외관.
아치형 통로가 있는 거리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리허설을 보니 내일 있을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 내일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축제, 모레는 페테르고프 방문 후 탈린 이동, 그 뒤 이틀간 탈린에 있은 뒤 다시 돌아와서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보고 여자친구랑 만나기로 한 그리스로 이동하는 기가 막힌 스케쥴이 나왔다. 이게 계획없이 다니는 여행의 묘미다!

마린스키 극장의 공연 티켓 예매 내역이 적힌 영문 주문 확인서 화면.
마린스키 표, 가격이 비싸지만 예술의 전당만큼은 아니다.

경비

  • 탈린 가는 버스 20E
  • 점심 샤오로마 210R
  • 지하철 70R
  • 물 50R
  • 마린스키 표 1350R
  • 비행기표 $160

총 경비 1680RUB, $160, €20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45,931RUB + $312.26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