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줄곧 식물원이라 생각하고 걸었는데 식물원 입구가 나온다. 그럼 여지껏 걸은 건 뭐였지… 분명 지도에는 식물원이라고 했는데.. 여기 시드니에 와서 느낀 것중 하나라면 다른 것은 몰라도 공원 하나 만큼은 크고 잘 정비되어 있고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원에 어울리게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닌다. 여기까지는 참 낭만적인 이야기인데 약간의 리얼리티를 덧붙이자면 그 덕에 몇 일 지내지도 않았는데 몸매가 좋으신 쥐도 몇 마리 봤다. 그래도 쥐 없는 자연이 배제된 도시보다 가끔 쥐도 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도시가 마음에 든다.







이 아래부터는 꽃들의 향연












식물원을 전부 본 것은 아니고 오페라 하우스로 가는 길 하나만 간 것이지만 그 짧은 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여유롭게 모여 음식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거나 자기 취미를 즐긴다던가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에는 한강이 이런 역할을 하지만 인구대비 너무 좁은 것이 사실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자연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부럽다. 물론 시드니도 부동산 거품이 장난이 아니라서 집 값이 서울보다 높다고 한다. 뭐 지금 어디서 살지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은 아니니 다시 보기 힘든 이런 풍경이나 즐겨야겠다.
정말 넓긴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