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 신나게 쇼핑한 물건들을 호텔에 두고 나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짐만 봐서는 보따리 장사꾼이라고 해도 믿을만큼의 양이다. 작작 살 걸 그랬나…
이번 출장 와서 심심하지 않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용완이가 함께 해줘서다. 신세진 것도 많아서 가기 전에 저녁은 근사하게 내가 한 번 쏘기로 했다. 그리고 가기 전에 반드시 호텔 구경은 꼭 시켜주고 싶었다. 진짜 이 호텔 너무 좋다니까?





아임 앵구스









가격은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문제는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게 맛있다는 것이다. 진짜 고기를 어떻게 이렇게 내 맘에 쏙 들게 익히는지 신기하다. 겉으로 봐서는 탄 것 같았는데 한 입 물었더니 육즙이 크으~~. 게다가 레드와인이 이렇게 맛있는 것도 처음이다. 그렇게 비싼 와인이 아니었는데 스테이크랑 같이 먹으니 정말 달콤하다. 정말이지 이걸 매일 먹고 싶어서 시드니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다.
마지막 맥주
미친듯이 먹어대서 시간이 남았다. 수다도 더 떨고 싶고 마지막인데 또 언제 볼지 몰라 맥주 한 잔 더 하기로 했다. 가게 이름도 모르고 그냥 대충 걷다가 들어간 곳이지만 그냥 좋다. 어디를 가든 여행을 갔을 때 가장 즐겁고 역설적으로 가장 떠나기 싫은 날이 가기 바로 전 날 밤인 것 같다. 이래저래 고생은 헀지만 참 재밌게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