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사 목장, 애기들이 정말 좋아하는 목장 - 코타키나발루

다음 목적지인 목장으로 가는데 다들 말이 없다. 드라이버는 돈은 받았는데 날씨가 흐려서 고객들이 산을 못봤으니 불편하고 우리는 그냥 산을 못봐서 기분이 안좋다. 그렇게 한참 정적이 흐르는 차 안에서 데스페라시토가 흘러나오고 나서야 다들 들썩들썩이며 기분을 올리기 시작한다. 가사가 야하다고 하지만 지금 그런게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동남아 사람들, 특히 필리핀 특유의 흥이 폭발하니 목장 가는 길이 다시 즐겁다.

도착한 데사 목장은 얼핏봐선 대관령 양떼 목장이다. 아니, 자세히 봐도 대관령 양떼 목장이다. 차이점이라면 대관령엔 한국 애들만 있지만 여기에는 온 나라 애들을 다 모아놓은 것처럼 피부색이 참 다양하다. 어떤 피부색이든 애들은 똑같고 다 똑같이 예쁘다. 물론, 다 똑같이 울고 싸고… 내가 들고 있는 것 좀 뺏어가지 좀 마 ㅠㅠ

우유 가공 공장 건물 앞 광장을 걸어 다니는 많은 방문객들
데사 목장 도착. 의외로 사람들이 엄청 많다.
푸른 초원과 꽃이 피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는 사람들
나무 울타리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풀을 먹고 있는 젖소 송아지들과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
여기서 할 것이라곤 얘네들한테 밥 주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게 엄청나게 재밌다.
노란색 귀표를 달고 건초 위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는 검은색 송아지
이렇게 식음을 전폐하고 잠만 퍼질러 자는 애들이 있고
나무 울타리 너머로 젖소 송아지에게 우유병을 물려주는 어린이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
이렇게 온동네 애들과 그 부모들한테 인기 만점인 애들도 있다
송아지와 염소 먹이 주기 체험용 우유와 풀의 가격이 적힌 안내문
우유랑 목초 가격은 싼 편이다. 주의할 점은 애기들이 소한테 주기 전에 자기가 먼저 씹어본다는 정도?
나무 울타리 너머로 풀을 먹는 송아지를 바라보고 있는 모자 쓴 어린이
목장 울타리 너머로 송아지에게 우유병을 내미는 사람의 손
울타리 안의 검은색과 흰색 무늬 송아지에게 풀을 내미는 모습
다이어트 중입니다.
분홍색 모자를 쓴 어린이가 나무 울타리 안의 송아지에게 우유병을 내밀고 있는 모습
빨간 드레스를 입은 어린아이가 송아지에게 풀을 먹이는 모습
빨간 모자를 쓴 어린아이가 송아지에게 우유병을 물려주는 모습
이 목장의 주인은 아이들이다. 애기들 사진 찍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랄까.
사람이 들고 있는 우유병의 젖꼭지를 빨고 있는 검은 송아지
나무 울타리 안에 있는 갈색과 흰색 무늬의 염소 두 마리
나무 울타리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풀을 뜯어 먹는 염소
별로 인기가 없는 애들은 혼자 온 어른들과 논다
나무 울타리 안에 서 있는 하얀색 새끼 염소 두 마리
나무 울타리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하얀 염소 한 마리
애교쟁이
나무 울타리 안의 하얀 염소에게 젖병으로 우유를 먹이고 있는 남자아이
너 너무 건성으로 하는거 같지 않니?
나무 울타리 안의 염소에게 풀을 먹이고 있는 모자를 쓴 남성
진.., 넌 또 거기서 뭐해…
귀에 노란색 인식표를 단 검은색과 흰색 무늬의 송아지
나무 울타리 너머로 검은 소에게 풀을 건네고 있는 여자아이
푸른 초원 위에서 풀을 뜯고 있는 젖소 무리와 깃발이 꽂힌 목장 풍경
목장에 오니깐 날씨가 개이고 햇빛도 좋아졌다. 그래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짜증나는 날씨다.
푸른 초원과 젖소 무리가 보이는 목장 풍경을 나무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남성
푸른 초원과 산을 배경으로 나무 테이블에 앉아 있는 두 사람과 펄럭이는 깃발들.
요즘 필리핀에서 유행하는 포즈인가…
구름이 낀 산 아래 푸른 초원과 건물이 있는 목장 풍경

데사 목장은 젖소를 키우는 목장이므로 당연히 우유를 판다. 도시에서도 자주봤던 우유를 짜는 곳이다. 덥고 후덥지근해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자고 했는데 무려 30분을 기다렸다. 심지어 아이스크림이 충분히 얼지 않아서 모양새만 아이스크림이지 맛은 정말 없다. 사람이 적으면 모를까 굳이 먹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 명이 열 명치를 한 번에 주문하는게 흔한 곳이니 너무 열내지 말고 우유나 하나 들이키고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데사 로고가 적힌 대형 냉장고 앞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검은 앞치마를 두른 직원.
빨간색 기둥이 있는 실내 매장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한 명이 한 패키지라 보면 된다.
말레이시아 국기가 걸린 벽 아래에서 아이스크림 기계를 조작하는 빨간 셔츠를 입은 직원들.
파란색 장갑을 끼고 아이스크림 기계를 다루는 빨간 셔츠 차림의 두 직원.
좌절하는 직원들…
초콜릿과 요거트 맛 젤라토의 가격과 토핑 옵션이 적힌 메뉴판.
가격도 가격이지만 젤라토가 아니라 녹은 샤베트처럼 나온다
파란색 종이컵에 담긴 진한 갈색의 초콜릿 젤라토와 투명한 플라스틱 숟가락.
데사 젤라토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컵을 들고 있는 손.

경비 (보수적으로 계산하여 x 300원 하면 한국돈으로 계산 됩니다)

  • 투어비 RM 150
  • 물 RM 1.95
  • 물, 담배 RM 18
  • 9월1일까지 방 값 RM 72.1
  • 두리안 쉐이크 RM 9.9
  • 칼스버그 맥주 RM 22

하루 쓴 비용 : RM 273.95

여행 총 경비 : 2875000원 + RM 13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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