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 & Dean, 평범한 출장자의 점심과 저녁 - 시드니

또 한 주 시작이다. 서울에 있을 때는 그렇게도 출근하기가 싫었는데 그나마 여기는 그정도는 아니다. 처음 맞는 월요일이니 약간 새로운 느낌이 있는게 맞을거다. 다만, 언제 돌아갈지 모르다보니 이제부터는 약간씩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런 얘기도 퇴근하고 정신 좀 돌아오고 나서 할 수 있다.

Olive & Dean

출장와서 가장 힘든 시간은 바로 점심시간이다. 우리나라같으면 다른 회사 사람이라도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데리고 가는데 얘네는 자기 자리서 혼자 냠냠 먹고 땡이다. 덕분에 먹을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 Olive & Dean이란 입 맛에 딱 맞는 괜찮은 집을 하나 찾았다.

이민자가 많은 나라답게 백인이 아닌 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유럽식 점심식사다. 메뉴를 눈치 보여서 찍지는 못하고 그냥 대충 쓱 봤을 때 만원정도 하는 것 같다. 이 집에서만 두 번 식사를 했는데 아래 사진의 메뉴가 가장 맛있고 이 뒤에 먹는 커피가 가장 편안함을 준다.

나무 도마 위에 올려진 베이컨, 구운 토마토, 수란과 샐러드
정말 괜찮았던 메뉴. 외국서 살았거나 브런치를 많이 먹는다면 알겠지만 난 먹는데 정신 팔려서 이름조차 모른다. 아래 깔린 계란전 느낌의 음식이 정말정말 괜찮다.

4 Seasons Chicken Spot

얼렁뚱땅 일 마치고 나오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얼른 밥부터 사러 가야겠다. 이제 호텔 앞은 대충 뭐가 있는지도 알았고 오늘만큼은 맥주도 별로 마시기 싫어서 샐러드를 파는 곳으로 갔다. 4 Seasons Chicken Spot. 치킨 스팟이란 말이 대명사인지 명사인지 모르겠지만 샐러드 상태는 상당히 괜찮아서 꽤나 괜찮게 저녁을 때울 수 있는 곳이다.

밤거리에 불이 켜진 치킨 스팟 간판과 매장 앞의 사람들
전형적인 동네 햄버거집 느낌이다.
진열장에 놓인 마카로니 샐러드, 그릭 샐러드, 씨푸드 샐러드, 치킨 시저 샐러드
진열장에 놓인 마르게리타 피자, 바베큐 치킨 피자, 페퍼로니 피자 조각들
진열장에 놓인 스프링롤, 생선 튀김, 소시지, 감자튀김 등 다양한 튀김 요리
피자는 언제나 정답이기 때문에 넘어가고 샐러드는 상당히 좋았다. 피자의 느끼함을 잘 없애주는 샐러드였으며 다른 튀김류는 너무 느끼해 보여서 시키지 않았다. 피자 or 튀김 + 샐러드의 조합으로 파는 곳이다.
종이 위에 놓인 피자 한 조각과 플라스틱 컵에 담긴 샐러드
조촐하지만 혼자서 출장와서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우적우적 먹고 다시 딥슬립. 내일은 호텔도 옮겨야 하는데… 귀찮다.
#먹으러출장다니는듯한느낌아닌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