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식 해장하는 방법 - 시드니

숙소에 돌아와서 남자 둘이 할게 뭐가 있겠나..? 술술술~ 술이다!

매기즈 하우스에 둘이 가서 비트버거 맥주를 마시고 헤어지려니 용완이가 호주에 왔으면 호주법을 따라야 한다며 케밥 집으로 데려갔다. 뭔 놈의 법을 터키식 밥집에서 찾는가 싶었더니 호주애들이 해장하는 법이라고 케밥을 시켜준다.

호주 사람들은 슬쩍슬쩍 봤을 때도 맥주만 엄청 마시고 안주는 정말 조금만 먹는다. 뭔가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문화의 차이 같은데 이 차이로 인해서 길에 토한 토사물로 어느 놈이 술 먹고 싸질렀는지 확인이 된단다. 물만 흥건하게 토했으면 백인, 온갖 종류 건더기가 있으면 아시아인.

이런 백인들도 집에 들어갈 때 내일 숙취로 죽을 것 같다 싶으면 케밥이나 햄버거를 하나 사서 먹는다. 그래서 용완이가 케밥을 사준건데 와… 이게 양이 장난이 아니다. 맥주를 먹어대서 속은 물로 꽉 찼는데 거기에 돌덩어리를 넣는 기분이다. 이 동네는 다른건 몰라도 먹는 것 하나는 절대 조금 먹지 않는다. 왜 여기 사람들 덩치가 남녀노소에 심지어 백인 동양인 구분없이 다 큰지 이제 좀 알겠다.

붉은 소스를 얹은 닭고기와 데친 채소, 파스타가 담긴 흰 접시

물방울이 맺힌 비트버거 맥주잔과 그 옆에 놓인 음식 접시 일부

시작은 매기즈의 비트버거로.

파와 고춧가루가 올라간 카레우동과 유부초밥, 밑반찬이 쟁반에 차려진 모습.

얼큰히 취했으니 호주식 해장하러 케밥집으로.

케밥 메뉴판이 걸려 있고 고기가 구워지고 있는 케밥 가게 내부 모습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팔라펠, 토마토, 양상추, 치즈 등 다양한 재료가 진열된 케밥 가게의 샐러드 바

뭘 넣어 먹으면 맛있을지 몰라서 전부 맡겼다.

은박지에 싸인 채로 한 입 베어 문 고기와 채소가 든 케밥 랩

정말 무식하게 크다. 이렇게 먹으니 엉덩이가 다 펑퍼짐하지.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투이스 엑스트라 드라이 맥주 두 병

해장술. 막상 방에서 케밥 먹으려니 헤어지기도 아쉽고 한 병만 더 마셨다. 투이스 엑스트라 드라이는 상당히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되는 호주 맥주 중에 하나다.

#한국식으로술먹고호주식으로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