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수안 대왕6’ 촬영지 - 칸차나부리

전에 갔던 호랑이 동굴 사원에서 너무 걸어다녔는지 차에서 완전 깊이 잠이 들었다. 얼마나 깊이 잤던지 몇 시간 잤는지에 대한 감도 없는 채 일어났다. 눈 떠서 정신차려보니 이건 또 왠 황무지 허허벌판에 와있다. 뭐지..? 얘네 또 어디로 데려온거야…

나레수안 대왕6 촬영지

태국어가 적힌 하얀 성벽과 그 앞에 놓인 대포들
허허벌판도 너무 허허벌판이다.
하얀 성벽 입구 양옆을 지키고 있는 두 개의 거대한 무사 동상
게다가 이 어울리지 않는 관우상은 뭘까…

다들 목이 말랐는지 이 알 수 없는 곳에서 물을 하나씩 사더니 한참 생각한 후에 슬슬 설명해 주기 시작한다. 하고 싶었던 말은 ‘유명한 드라마 촬영지인데 태국의 유명한 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야’였던 것 같은데 설명은 ‘Drama!! Drama!! famous Drama!!!” 가 끝이다. 너나 나나 모두 영어가 문제니 그냥 말로하지 말고 구글 번역기를 쓰는게 낫지 않을까?

구글링해서 알아낸 이 곳은 태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었던 ‘나레수안 대왕’이란 영화의 촬영지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조영 촬영지 정도 되는 곳인데 이 영화가 엄청난 인기인지 6편까지 나왔다고 한다. 친구가 적어준 영화의 풀네임은 “The legend of King Naresuan Part 6 finale Hongsa King Naresuan 6”. 현재 촬영을 위해 세운 건물들은 상점으로 변해있다. 한국서도 안가는 영화 촬영지를 태국까지 와서 오게되다니…

하얀 천으로 그늘을 만든 흙길과 짚으로 지붕을 엮은 전통 가옥들
붉은색 양산과 커튼으로 장식된 화려한 전통 가마
실제 영화에서 사용된 소품들. 당연한 얘긴가…
커다란 종이 매달린 하얀 탑과 그 앞에 놓인 검은색 대포
건초가 깔린 우리 안에 서 있는 하얀 물소 한 마리
얼레 얜 또 뭐야.. 너도 드라마 촬영 했었니…?
연못 위에 떠 있는 화려한 장식의 전통 배와 물가의 목조 가옥들
모든 드라마 촬영지가 이렇게 큰 지 몰라도 배도 떠 있고 규모도 엄청나다.
영화 예고편을 봐도 규모나 전투씬이 중국 영화처럼 어마어마하게 만들어놨다.
목조 건물 아래 그늘에서 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
영화고 뭐고 사실 볼 것도 별로 없고 태국 어디에나 있는 마사지샵이 있어서 마사지 받자고 졸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