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나와서 갈치조림에 성게미역국을 먹으러 갔으나 문을 닫았다. 제주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하나같이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는 것이었는데 심지어 일찍 열지도 않는다. 아침에 찾아간 곳도 그런 곳이라 헛걸음을 하고 돌아가는데 모두들 배가 너무 고파서 급히 찾아간 곳이 앙끄레국수 집이다. 이번 여행에서 미리 정하고 간 곳보다 첫 옵션이 실패하면서 가게된 두번째 옵션의 집들이 상당히 만족도가 높다.



사실, 이 가게를 가는 것에 대해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왜냐면 우리집 식구들은 돼지고기로 국물을 낸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쌀국수, 부산 돼지국밥, 순대국 등을 그리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가 돼지고기로 국물을 내는 고기국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가 너무 고팠던데다 별로면 다른게 있겠지만 생각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앙끄레 수육 세트에 물만두 추가다. 다 먹고나서 들은 생각이지만 물만두는 절반만 시켰어도 되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양이 어느정도인지 전혀 모르니 일단 되는대로 시켰다.










앙끄레 국수집은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알게된 맛집들 중에서 우리 가족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곳이다. 맛만 따진다면 세 집 다 너무나도 훌륭한 메인 메뉴와 밑반찬을 파는데 이 집의 경우 일하시는 분들과 엄마가 너무 친해져서 가게에서 한 시간을 넘게 보냈다. 다들 활력도 넘치시고 귤나무에 대해 물어보면 귀찮을 법도 한데 식사중에도 잘 설명해주신다. 바로 앞에 월드컵 경기장이어서 배불리 먹고 소화 시킬겸 주차장에 차를 두고 경기장 밖 한 바퀴를 천천히 걸을 수 있다. 경기장 밖에도 트랙이 깔려있고 내부가 보여서 걷는 맛이 상당히 좋다.







이번에 제주에서 찾은 세 집은 정말 강추다. 이번에 네 번째 제주도 방문인데 정말 이렇게 한 번에 맛있는 집을 세 개나 찾을줄 몰랐다. 그 중에 강정포구횟집과 앙끄레 국수집에서 일하시는 사장님들도 너무 좋으셔서 더 좋은 기운을 얻었다. (한림칼국수 사장님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 바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