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 맡기고 한 숨 좀 돌리고나니 좀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갑과 카메라만 챙겨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히츠마부시를 먹으러 아츠타 신궁으로 출발했다. 히츠마부시는 오기 전부터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어서 먹으러 간다는 생각에 출발할 때부터 혼자 신났다.
여행자답게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나와 쭉 걸어서 신호를 세 개 건너고 네번째 신호등에서 왼쪽으로 돌아 50미터정도 가면 후시미역 2번 출구가 보인다. 길이 정비가 잘되어 있고 거리가 가까워서 찾기 쉬웠다.













밥 먹을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설마 추운 날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예약하려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대기하는 방이 꽉찼다. 이 사람들 모두 안에 자리가 없어서 밖에 나와 있는 것이라니… 얼추 봐도 대략 30팀이 기다리는 상황.
배고팠지만 일단 예약을 해놓고 아츠타 신궁을 조금 둘러 보고 오기로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츠타 신궁 앞에 아츠타 호라이켄이 있는 것이다. 소설 대망을 읽은 사람 아니면 일본 역사에 정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얘는 무조건 알겠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모두 알 것 이다. 그 세명이 모두 이 신궁을 다녔으며 특히 노부나가는 오케하자마 전투에서 이기고 이 신궁에 흙벽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오케하자마 전투를 이긴게 말도 안되는 일이었으니…) 아주 오래됐고 오래된 것만큼 역사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 나고야성은 불타서 다시 만들었어도 이 곳은 폭격 받지 않아서 보존이 잘되어 있다. 나고야성이나 경주의 불국사처럼 최근에 만들고선 오래됐다고 뻥치는 그런 가짜 명소가 아니다.

이렇게 중요해도 우리가 일본 신궁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배고픈데 할게 없으니 산책 겸 잠깐 들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건물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때문에 산책하기 너무 좋아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뭐하는 곳인지는 전혀 이해가 안된다. 그저 조용한 곳이고 정성스레 기도하는 사람을 보니 신사가 굉장히 평온한 분위기로 다가왔다. 타종교 사람들도 가게되면 스트레스를 두고 올 수 있는 조용한 장소다.





기도하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아서 따라해보려다가 방법도 모르겠고 어떤 신인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왔다. 사진보니깐 렌즈를 안닦았네…
엇!! 시간이 됐네!! 밥 먹으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