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산악인을 만나 또 계획이 틀어지다, 트래킹 조언 - 세부

체험 다이빙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리조트 사장님, 리조트 손님(깜박하고 성함을 여쭤보지 못했다), 나 셋이 했다. 리조트 손님이란 사람은 예전에 한 주먹 하셨을 것처럼 굉장히 강하게 생겼는데 두 분이 나누는 얘기가 재밌어서 밥을 다먹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처음에는 다이빙 이야기를 하다가 내 여행이야기로 넘어갔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됐다. 놀랍게도 이 게스트는 프로 산악인이였다. 역시나 내 루트를 듣고 ‘좀 잘 못 짰네’라는 말과 함께 안나푸르나 등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에 굉장히 즐거워 하셨다.

젊은 사람들은 잘 안가는데 신기하다면서 좋아하시는 폼이 뼈속까지 산사람이다. 그러면서 7박 8일 일정은 그냥 아무나 다 올라가는 거라고 하시고 신발을 보여 드리니

“이건 설원을 지날 때 쓰는건데.. 좋긴한데 그 쪽이 하는 트래킹은 발목이 없어야 해. 하나 더 사겠네”

라고 하신다.

이런…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이건 너무 오버한 장비라고 한다. 이야기를 나눌 수록 이 분이 날 너무 과대평가 하신다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다. 이거 참 군대 안다녀와서 하루 6시간 이상 걸어본 적 없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신발은 처음에 조깅화 신고 가려 했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허허..

그렇게 주거나 받거니 이야기하다 옷은 뭐 입고 가냐고 하셔서

“보드복 입고 가려고요”

라는 소리에 눈에 빛이 들어가면서 다음에 제대로 챙겨입고 가는게 어떠냐고 물어보신다.

“아하하하… 그래야겠죠…? 하하”

아… 또 계획 수정인가..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과 바다에 떠 있는 필리핀 전통 배 방카
바다 한가운데 있는 바위 위와 주변 물속에 모여 있는 수많은 사람들
푸른 바다에서 하얀 궤적을 남기며 빠르게 달리는 제트스키
푸른 바다 위에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
바다 위에서 일행과 함께 제트스키를 타며 물살을 가르는 모습
하얀 지붕이 있는 구조물 위로 맑은 하늘에 떠 있는 알록달록한 패러세일링 낙하산
낮 시간동안 구경하며 찍은 사진들 마지막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조언 #세부 #트래킹 #오션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