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술 기운에 기차역까지 걸어서 겨우겨우 술이 깰 쯤에 이르쿠츠크 기차역에 도착했다.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다.








기차를 타기 전에 일단 씻고 봐야했기에 샤워실로 달려갔다. 원래는 샤워실을 사용안하고 그냥 타려고 계획했지만 100루블의 싼 가격과 도저히 씻지 않고는 못견딜 이르쿠츠크의 매연 덕분에 불가피하게 계획을 변경했다. 만약 이르쿠츠크 역에 도착을 하거나 여기서부터 출발을 할 예정이라면 샤워실에서 씻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너무나도 높다.











여권과 표를 보여주고 우리 자리를 찾고 낌새를 보니 머리 빡빡이들이 계속 눈에 띈다. 그냥 대머리들인가 봤더니 군바리들 같다. 정신을 가다듬고 이 칸을 전체적으로 스캔해 보니 “군인들과 할머니들”의 조합이다.
아직 술이 덜 깼나 보다. 헛 것이 보인다. 얼른 자야겠다.

내 자리. 빨리 뛰던 심장이 이젠 놀래서 멈추려고 한다. 계속 주문을 외운다. ‘눈 앞에 보인는건 환각이다. 눈 앞에 보인는건 환각이다…’
얼른 자야겠다.
경비 (1인당)
- 방 변경 추가 비용 50RUB
- 버스 150RUB
- 점심 150RUB
레닌 커피 108RUB 형이 삼- 물 61RUB, 빵 17RUB = 88RUB
저녁 알 수 없음 형이 삼- 기차 6,922RUB
- 샤워 100RUB
총 경비 7,460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11,956RUB + $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