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메이칸(水明館)으로 이동 - 나고야

유노시마칸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게로역까지 내려온 뒤 스이메이칸으로 이동했다. 스이메이칸보다 수명관이 입에 짝짝 달라붙는 걸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보다. 스이메이칸은 게로역 바로 뒤에 있다. 게로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바로 들어오는 가장 큰 료칸이라 찾아 가는 것은 정말 쉽다.

옛스러운 건물이 산에 숨어있는 듯한 유노시마칸과 달리 한 화면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넓은 건물이 길가에 떡하니 있는 스이메이칸이다. 다른 료칸들이 친근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다르게 사람을 압도하는 기운이 든다.

수명관(水明館)이라는 한자 간판이 걸린 건물 입구로 들어가는 두 사람
수명관! (스이메이칸)

아직 체크인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짐만 데스크에 맡기고 날이 밖에 나가기엔 아직 추워서 커피 한 잔 하며 날이 조금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기 위해 커피숍으로 갔다.

나무에 짚을 씌워놓은 정원과 작은 폭포가 있는 연못
작은 폭포와 석탑이 있는 일본식 정원의 연못 풍경
연못 위 나무 다리 난간 너머로 보이는 오리들과 작은 나무집

이 괴물같은 건물이 품고 있는 정말 예쁜 정원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커피숍이다. 커피는 그냥 그렇지만 커피의 가격은 순전히 정원을 구경하는 비용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정원이 잘꾸며졌다. 이렇게 제대로 꾸민 정원이 한국에 있던가? 요즘 워낙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언제 마지막으로 정원이란걸 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신라호텔이 마지막이었던가…

나무 다리 난간 위에 서 있는 하얀 새와 연못가의 오리 무리
나무 다리 난간 위에서 깃털을 고르는 하얀 새와 청동 새 조각상
나무 다리 난간 위에 서 있는 하얀 새와 청동 새 조각상들

처음에는 예쁜 정원에 오리가 아기자기하게 사는구나~ 하며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 큰 새 한마리가 정원을 돌아다닌다. 료칸에서 키우는 백로는 아닌 것 같고 그냥 동네 주민이신거 같은데 정원 여기저기 똥을 싸지르더니 어디론가 유유히 날아간다. 정원이 너무 예뻐서 화장실로 삼았나?

직원이 서 있는 나무 카운터와 의자들이 있는 실내 공간
테이블 위에 놓인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얼음물 한 잔
이건 그냥 커피. 그런데 나는 커피 맛을 잘 모르니깐 맛 좋은 커피였을지도 모른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백로도 구경하고 이제 몸이 좀 따뜻해졌으니 게로라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빨간색 간판과 제등이 걸려 있는 라멘 가게 외관
일본 전통 스타일의 기념품 상점 입구와 천 가림막
다양한 기념품과 장식품이 진열되어 있는 상점 내부 모습
스이메이칸 앞에 있는 기념품점. 안에서는 사진 찍을 수가 없어서 밖에서 찍었는데 살만한 것이 그래도 몇 개 있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
#수명관 #어마어마하게 큰 료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