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레아 나고야 주부 국제공항

이번 여행은 먹고 자는게 일단 가장 큰 일이기 때문에 다른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했다. 덕분에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도 저가항공인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하지만, 성수기라 비싼 표를 샀다) 저가항공 비행기답게 총 150명 정도 탑승하는 것 같은 선체에 의자는 뒤로 젖히면 김쉐프님께서 뒤에 사람 너무 비좁다고 다시 올려버릴 정도였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작은 비행기의 뒷편 두번째 열이어서 짧은 시간 불편할까 걱정했는데 아침부터 짐챙기고 부랴부랴 나오다보니 둘 다 푹 잠을자고 와서 체감시간은 짧은 거리 버스 탄 것 마냥 짧았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라면 마지막 착륙 때 비행기 무게가 가벼워서인지 뒷자리에 포진한 사람들은 전부

“어이쿠!!!”

와 함께 롤러코스터처럼 두 번 위로 튕겨져 올라왔다. 큰 비행기도 당연하지만 작은 비행기에서는 정말 안전벨트는 꼭 하고 있어야겠다.

센트레아 나고야 주부 국제공항

공항에서 나고야역까지는 굉장히 멀다.

여행다녀온 사람으로서 유념해야 할 사항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나고야에서 지낼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바로 다른 지방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면 공항 열차타고 가는 이 시간을 반드시 체크해야한다.

일본에 도착하니 비가 한 차례 왔었는지 땅이 축축하고 날이 흐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거 여행 제대로 못할 수도 있겠는데’ 라고 걱정을 했는데 걱정과 달리 이 비 덕분에 엄마랑 나는 정말 아름다운 하늘 아래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델로 나온 광고 포스터가 기둥에 붙어 있는 공항 내부 모습
무빙워크가 설치된 공항의 넓은 복도를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일본은 호날두의 시대. 공항의 모든 광고에는 호날두가 있다.
국내선 환승 안내판 아래에 용 모양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고 사람들이 모여 있다
호날두, 용, 그리고 친숙한 한글. 공항에 한글 표지판이 많아 헤맬 염려는 별로 없다.

공항 수속을 다 마치고 나와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여행기간에 와이파이 사용할 방법을 찾는 것. 정신이 너무 없어서 로밍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온 바람에 가장 급한 일이 되었다. 우선 일본에서 유심을 사려고 봤더니 유심이 너무나도 비싸다. 차선책으로 에그를 선택했는데 어짜피 전화는 별로 안하고 카톡만 되면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나오다보면 2층에 도착하게 된다. 와이파이 에그 빌리는 곳을 검색해보니 액세스 플라자라는 건물(Access Plaza)로 가야한다. 공항 2층과 3층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 통로로 이동하면 액세스 플라자로 갈 수 있다.

공항의 층별 시설과 구조를 보여주는 입체적인 안내 지도
액세스 플라자가 그리 크지 않아서 안내도를 잘 보고 가면 찾기 쉽다.
공항 내에 위치한 와이파이 라우터 대여소 카운터
한 쪽 구석에 옹기종기 유심과 와이파이 렌트하는 업체들이 모여 있는데 그 중 LTE속도를 내준다고 광고하는 글로벌 와이파이를 사기로 했다.
일본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라우터 대여 요금이 적힌 안내문
돌아가는 날까지 계산하여 900엔 * 4일에다가 세금포함하여 3888엔을 냈다. 캠페인이라고 적힌 부분은 와이파이를 두 개 빌리면 할인하는 것인데 하나의 와이파이 라우터에 여러 기기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 이상 누가 저걸 사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와이파이 라우터는 동작을 잘하였고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아 어떤 기기도 붙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기도 했다. 단점이라면 충전 후 5시간동안 사용할 밧데리라서 사용을 안 할 때는 꺼야한다. 껐다켰다 반복하는 것과 주머니가 두툼해진다는 것 외에는 불편한 점이 전혀 없다.

이제 다음 미션, 뮤스카이표를 구매해서 1차 목적지인 나고야역까지 가기.

뮤 스카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공항철도이다. 공항철도답게 가격이 입 벌어지게 비싸다. 도대체 공항철도는 왜이리 다들 비싸게 돈을 받는지… 시간이 안맞으면 그 아래 클래스인 기차를 끊으면 되는데 처음 도착하자마자 알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나고야 철도 노선도가 크게 그려진 매표소 앞에서 사람들이 표를 사고 있다
나고야 가는 티켓과 오늘 하루 쓸 지하철 1일 자유승차권을 한 번에 자판기에서 사려 했지만 무참히 실패. 자판기를 사용하느니 그냥 옆에 판매원에게 가서 “나고야! 투 퍼슨!!” 라고 시원하게 말하면 가장 일찍 오는 표로 두 장 끊어준다. 빠른 뮤 스카이를 원하면 뮤 스카이도 같이 외쳐주면 잘 처리해준다. 우리는 시간이 안맞아서 일반기차를 구매했다.
중부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870엔짜리 나고야 철도 승차권
1명에 870엔. 와이파이랑 표를 끊었더니 벌써 5만원을 썼다.

이제 할 일은 플랫폼에서 기다리다가 기차를 타고 나고야역에 도착하는 것뿐이다. 아직까지는 뭐 어렵지않고 김쉐프님도 체력이나 무릎에 문제가 없으신 것 같다. 기차가 왔다. 노선표를 봤는데 도쿄도 아닌 나고야인데도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다. 그냥 집중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메이테츠 나고야가 들리기만을 기다려야겠다. 뭐 제일 큰 역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릴 때 같이 내리면 될 것 같긴하다.

여러 색깔의 선으로 역 이름과 환승 구간이 표시된 철도 노선도
노선표를 봐도 처음에는 어찌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온다.

나고야 역 도착! 첫번째 미션 무사히 성공!! 참고로 일반 기차는 굉장히 느리다. 돌아오는 날 출발시각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느렸기 때문에 올 때는 무조건 뮤 스카이를 타야겠다. 엄마 밥 먹자~

#돌아올 때는 뮤 스카이를 탔는데 훨씬 쾌적하더라 #역시 뭐든 비싼게 더 좋다 #입국하자마자는 비싸든 싸든 좋든 나쁘든 일단 신나서 상관없음 #자… 여행 시작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