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홈구장 펫코 파크-2024년 1월 9일, 샌디에이고-Petco Park in San Diego, United States

전에 갔던 발보아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 펫코 파크까지 걷기 코스로 만보는 족히 걸어서 드디어 펫코 파크에 도착했다. 1월 초라 그런지 햇살은 맑고 따뜻했는데 비시즌이라 경기장 주변은 전체적으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샌디에이고를 며칠 돌아다녀 보니 자연 경관이랑 스포츠 말고는 딱히 볼 게 없는 동네 느낌이다. 1월이 아니라 4월이나 5월쯤 정규 시즌에 왔으면 야구라도 직접 볼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꽤 아쉽다.

야자수 뒤로 붉은색 펫코 파크 간판이 돋보이는 경기장 외부 전경이다.
펫코 파크 간판과 파드레스 선수들의 대형 광고판이 설치된 경기장 구조물이다.

경기장 외벽을 따라 걷다 보니 대형 전광판과 간판들이 눈에 띄었다. 타티스 주니어부터 평소 메이저리그를 챙겨보며 아는 얼굴들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김하성 선수가 안 보여서 내심 섭섭했는데, 코너를 돌다 보니 창문에 붙은 대형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수들의 대형 사진과 로고가 걸려 있는 경기장 외벽 모습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 선수의 모습이 인쇄된 경기장 창문 포스터이다.

아쉽게도 비시즌이라 굳게 닫힌 경기장 내부는 보지 못하고 유니폼 아이쇼핑이나 할 겸 팀 스토어로 향했다. 웨스턴 메탈 서플라이 컴퍼니라고 적힌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 1층에 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다. 구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 외관을 구경하며 입구로 들어갔다.

웨스턴 메탈 서플라이 컴퍼니 간판이 붙어 있는 펫코 파크 외관
파드레스 팀 스토어 입구와 그 위에 걸린 대형 파드레스 로고 창문 장식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의류와 굿즈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이것저것 만져보며 구경하다가 유니폼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환율을 감안해도 대략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 가격의 2~3배는 거뜬히 넘는 수준이었다. 예산을 넉넉하게 잡고 오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굿즈 쇼핑은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자.

다양한 종류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의류와 기념품이 진열된 팀 스토어 내부 모습이다.
가격표가 붙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원정 경기용 레플리카 유니폼 상의이다.

한쪽에 걸려 있는 7번 김하성 저지를 보고 기념으로 하나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을 다시 확인하고는 “어차피 후보라서 곧 트레이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지갑을 닫고 매장을 빠져나왔다. 유니폼만 구경하고 돌아가는 썰렁한 펫코 파크 방문이었지만 다음에는 꼭 시즌 중에 와서 야구를 직접 관람하고 싶다.

팀 스토어 옷걸이에 등번호 7번이 적힌 김하성 선수의 유니폼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