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하며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걷다보니 6시간 넘게 산책, 산책이라기보다 짐 없이 행군-5월 26일, 상트페테르부르크-Just walking about 6 hours in St.Petersburg, Russia

푸른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강 풍경과 멀리 보이는 황금색 첨탑이 있는 요새의 모습이다.

박물관에서 티무르와 헤어지고난 뒤 공원에서 쉬는데 비가 갑자기 내린다. 소나기가 내리니 다들 나무 아래로 숨는다. 서울에서 이렇게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한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가던 길을 멈추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연인이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사람들을 보니 내가 누리는 여유가 너무 감사하다. 서울서는 출퇴근 말고는 비를 맞을 일도 없었으니 항상 우산이 준비되어 급하게 이동하는데만 치중했는데 낯선 … 더 읽기

국립 러시아 박물관-5월 26일, 상트페테르부르크-The state Russian museum in St.Petersburg, Russia

황제 알렉산드르 3세 러시아 박물관이라고 적힌 금색 글씨와 그 아래 놓인 흉상

눈을 떠보니 다행이도 감기는 안걸린 것 같다. 잠을 잘 때까지만 해도 으슬으슬 추워서 상당히 걱정했는데 점심이 가까워 질 때까지 꿀잠을 자고 나니 감기고 뭐고 컨디션이 최상이다. 어제 밤에 티무르가 오늘 점심에 시간 괜찮냐며 러시아 박물관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연락이 왔었다. 평일이라 시간이 안될텐데 어떻게 시간 냈냐고 물었더니 점심에 좀 늦게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아, 부럽다. 여기는 … 더 읽기

네바강 나이트 보트 트립-5월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Neva river Night boat trip in St.Petersburg, Russia

강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화려한 조명의 궁전 건물

낮 동안 소나기가 내리는데도 우두커니 공원에서 멍 때리다보니 이제 곧 해가 질 시간이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9시나 10시쯤되어야 해가 떨어지니 지금은 8시와 9시 정도인 것 같다. 네바강을 따라 걷다보면 정말 많은 유람선들이 지나다녀 꼭 한 번 타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나의 ‘추가 여행 항목’에 1순위로 추가되었다. 보트 트립을 하라는 호객이 … 더 읽기

모스크바 여행 팁, 모스크바-Moscow tip, Russia

모스크바에서 잠시 여행하면서 ‘이런 것들을 알았으면 조금 편했겠다’ 싶은 부분들을 적어보았다. 유용할지 안유용할지는 사실 나도 모르겠지만 정리삼아 적어본다. 1. 이동할 때 택시나 버스보단 지하철 모스크바의 교통은 생각보다 편리한 수준을 넘어서서 지하철로 거의 다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고 촘촘하게 되어 있다. 기간에 따라 정액권을 살지 일회권을 살지 결정해야겠으나 세 군데 이상 둘러볼 예정이라면 … 더 읽기

상트페테르부르크 이후의 여행 계획-5월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Planning next trip in St.Petersburg, Russia

동상이 세워진 광장 한가운데 분수대가 물을 뿜고 있고 자전거를 탄 사람이 그 앞을 지나간다.

어제 밤 늦게 들어온 덕에 오늘은 평소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이제 여기에서 꼭 봐야겠다고 했던 것들은 거의 다 봤기 때문에 특별히 갈 곳도 남아있지 않다. 덕분에 오늘 낮시간에는 산책이나 하다가 공원에서 여행을 정리하고 다음에 어디로 갈지 조용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 문장 그대로 길을 잃는 것이 … 더 읽기

상트페테르부르크 루프탑 투어-5월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Rooftop tour in St.Petersburg, Russia

금속 패널로 덮인 건물 지붕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루프탑 풍경

어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프리카 음악, 젬베의 세계를 알려준 올렉이 오늘은 ‘루프탑 투어?’란 것을 저녁에 하자고 제안했다. 뭔가 단어만 듣고 알듯말듯해서 그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집 위에 올라가서 도시 구경하는거야” 라고 대충 설명하는데 도통 감이 오질 않는다. ‘지붕 위로 올라가는건가?’ ‘루팡처럼 이 집 저 집 지붕 위에서 막 뛰어다니는걸까?’ 대충 설명을 들어서는 뭔지 하나도 감이 오지 않는다. 결국에는 … 더 읽기

피의 구원 사원-5월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Church of our savior on spilled blood in St.Petersburg, Russia

운하 옆 길을 걷는 사람들과 멀리 보이는 화려한 돔 지붕의 피의 구원 사원

카잔 대성당을 나오고나니 뭔가 경건해지고 차분해졌다.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 다니면서 종교 건물에 꼭 한 번은 가면 좋은 것이 그동안 힘들고 괴로웠던 것들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혼자 사색과 공상을 즐기다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성당인 피의 구원 사원에 들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본 클래식 트리오. 얼굴도 예쁘고 음악은 더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 더 읽기

카잔 대성당-5월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Kazan cathedral in St.Petersburg, Russia

활짝 핀 라일락 나무 옆으로 둥근 돔과 길게 늘어선 기둥이 돋보이는 대성당 풍경.

무려 292루블짜리 브런치. 뷔페식 레스토랑은 나랑 안맞는가 보다. 오늘의 성당 투어는 카잔 대성당부터 시작된다. 딱히 성당이나 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여행을 나오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종교건물이라 특별히 자연경관이 뛰어나지 않으면 종교건물을 위주로 다닌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러시아가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봐야할 것 같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카잔 대성당이다. 여태 본 것처럼 러시아의 건축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모양, … 더 읽기

젬베 클래스-5월 23일, 상트페테르부르크-Jembe class in St.Petersburg, Russia

실내에서 여러 사람이 젬베를 무릎 사이에 두고 손으로 연주하는 모습

오늘 하루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젬베 수업을 위해 6시에 올렉을 만나 지하철을 타고 젬베클래스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워낙에 길눈이 어두워서 어디로 갔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도착한 곳은 완전히 망해버려서 들어가기 싫은 버려진 공장이었다. 이런 공장들에 돈 없는 예술가들이 임대해서 쓰는 독특한 곳이다. 예술가와 돈은 어쩔 수 없는 관계인건가. 외관을 설명하면 이렇게 굉장히 음침한 분위기로 대변되지만 실내는 꽤나 … 더 읽기

네바강 주변-5월 23일, 상트페테르부르크-Near river Neva in St.Petersburg, Russia

푸른 강물 너머로 탑이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다리가 늘어서 있는 풍경

아무생각 안하고 공원에서 멍 때리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약속 시간이 된 것을 확인했다. 전에 만난 올렉이 오늘 자기가 다니는 젬베 클래스에 같이 가자고 해서 이제 움직여야 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내가 기타 학원 다니는데 거기 같이 한 번 가자’로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쨋든 굉장히 부담되는 자리인 것은 맞는데 먹을 것만 가져가면 된다고 말하니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