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세시쯤 되서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이라는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 줄여서 도이수텝)을 보러 나왔다. 거의 대부분의 썽태우의 종점이 도이수텝이기 때문에 아무차나 타면 된다. 치앙마이 시내 지도 밖에 있어서 따로 표시해 놓을 정도로 거리가 조금 있는 곳이다. 컨디션도 급하락해서 갈까말까 하다가 책에 ‘치앙마이를 보지 않았다면 태국을 보지 않은 것이고 왓 프라탓 도이수텝을 보지 않았다면 치앙마이를 보지 않은 것이다’ 라고 적혀있어 억지로 몸을 이끌고 나왔다.
썽태우를 타니깐 정말 치앙마이 시내를 다 돌아다니고 있다. 마을 구경도 잠깐이지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졸음이 와서 입 벌리고 자버렸다.
“도이수텝!!”
이라는 기사 아저씨의 사자후에 놀라가지고 후다다닥 내렸다.

도이수텝이 종점이어서 바로 앞에 내려주나 했는데 도이수텝이 있는 산 (수텝산)아래에 있는 치앙마이 동물원까지 내려주고 수텝산을 올라가는 썽태우를 갈아타야 왓 프라탓 도이수텝에 갈 수 있다. 걸어서 올라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남성 호르몬이 넘치는 사람들이 간혹 보였지만 귀찮기도 하고 해서 그냥 썽태우를 탔다. 썽태우를 타고 몇 시나 됐는지 확인하려고 핸드폰이 들어있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없다!!!
핸드폰이 없다!!!!!!!!!!!!
이제 할부가 끝난 핸드폰인데 버스에 떨궜나보다. 그동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 만난 사람들의 전화번호들!!! 다 없다!! 없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