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에서 느낀 알 수 없는 쫓김에 대한 기록-5월 30일, 탈린-The report about unknown chasing in Tallin, Estonia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모자를 쓰고 훌라후프 같은 링을 든 남성의 청동상

밤에 버스를 타고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모든 짐을 들고 나왔다. 어젯밤 자려고 마음을 편히하는데 독일 아니면 네덜란드로 보이는 이제 갓 대학생이 된 것같은 커플 둘이 쉴새없이 떠들고 겨땀냄새로 공격을 해대는 통에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찌뿌둥하고 짜증이 한 가득한 몸과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는데 탈린의 날씨는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정말 맑고 화창하다. 엄마와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하나씩 하려고 기념품점에 … 더 읽기

콤프레소르, 올드타운 블린 맛집-5월 29일, 탈린-Kompressor in Tallin, Estonia

접시 위에 올려진 크고 두툼하게 접힌 팬케이크와 하얀 소스가 담긴 작은 그릇.

내 의견과는 상관없이 이 동네에서 콤프레소르가 블린으로 유명하기에 블린 맛집이라고 제목을 적었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배도 고파 저녁을 먹을 곳을 수소문했다. 대단한 것처럼 적었지만 그래봐야 다시 숙소로 와서 검색하는게 전부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동해왔는데 아직까지도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 이상하게 러시아와 다르게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여행이 길어져서 이제 더이상 감흥이 없어지는 … 더 읽기

돔 교회, 세인트 메리 교회-5월 29일, 탈린-Dome chruch, St. Mary’s church in Tallin, Estonia

붉은 지붕을 이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고 멀리 높은 교회 탑과 바다가 보인다.

돈이 거의 다 떨어져가는 여행자에게 가장 좋은 관광지는 역시나 성당이나 절과 같은 유적지이다. 많은 곳이 무료이면서 그 곳의 독특한 건축을 볼 수 있다보니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돈을 받다니!! 이 나쁜 놈들아 ㅠㅠ 이곳 에스토니아 탈린에 와서 세번째로 찾은 곳은 돔 교회, 다른 말로 세인트 메리 교회이다. 이 곳은 꼭대기에 올라가서 … 더 읽기

알렌산더 네브스키 대성당-5월 29일, 탈린-Alexander Nevsky cathedral, Estonia

검은색 양파 모양 돔과 황금빛 십자가가 돋보이는 화려한 장식의 대성당 정면.

성당에서 나오니 날씨가 너무 좋다. 관광지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에스토니아같지 않은 올드타운이지만 거리의 깨끗함과 사람들의 여유로움은 마치 북유럽의 복지국가 중 하나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잔디와 벤치마다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이 태닝을 하고있어 나 하나 눕는다고 사람들이 쳐다볼 것 같지 않았다. 약간의 문제라면 잠시 눕는게 아니라 잔디밭에서 침 흘리면서 골아떨어진 정도? 거기에 일어나보니 주위에 누웠던 … 더 읽기

성 니콜라스 교회 또는 니굴리스테-5월 29일, 탈린-St.Nicolas church in Tallin, Estonia

푸른 나무들 뒤로 솟아 있는 성 니콜라스 교회의 높은 첨탑

탈린 올드타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구시청 앞 광장을 지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성 니콜라스 교회(에스토니아어로 발음하면 “니굴(골?)리스테”라고 하는 것 같다)로 향했다. 멀리서도 뾰족히 솟은 교회탑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별다른 고생없이 찾아 갈 수 있다. 고생이라면 저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알아내는 것. 가는 길에 있는 에두아르드 빌데의 기념비. 처음들어본 위인인데 저항의식을 지닌 에스토니아의 작가이자 외교관이라고 … 더 읽기

올드 타운, 타운 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5월 29일, 탈린-Old town, Town hall, UNESCO Culture Heritage in Tallin, Estonia

파스텔톤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 끝으로 높이 솟은 타운 홀 탑이 보이는 풍경

왜 교통수단과 숙소가 좋아야 여독이 생기지 않는지를 여실히 느끼며 약간의 피로를 푼 뒤 관광을 하러 나섰다. 외국에 나갈 때면 가서 뭐할지에 대해 상상이라도 하게되는데 도통 이 곳은 뭘 해야할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지인에게 물어봐도 “올드 타운이 전부야” 라는 허무한 답변만 돌아온다. ‘올드타운이 엄청나게 좋아서 이렇게 말하는건가?’라는 착각도 잠시 했지만 조금 돌아보는데 여기저기서 공사를 … 더 읽기

레드 엠퍼러 호스텔-5월 29일 탈린,- Red emperor hostel in Tallin, Estonia

보라색 테이블 위에 에이 르 코크 필스너 맥주병과 비닐 포장된 소시지, 포크, 검은색 키보드가 놓여 있다.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숙소로 잡은 레드 엠퍼러 호스텔을 찾아갔다. 워낙 탈린의 물가가 러시아보다 비싸서 (러시아 경제가 얼마나 힘든지 나타나는 대목이다) 호스텔을 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6천원짜리 방에서 지내다 이동을 하는거니 당연히 쉽게 구하기 어려웠다. 어디를 고르던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주일정도를 숙박할 수 있는 금액이라서 올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래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나라를 쉽게 방문 할 수 있다는 … 더 읽기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버스타고 국경을 넘다-5월 28일, To Tallin- Russia to Estonia

풍경화가 그려진 벽 앞에 꽃다발이 놓인 하얀색 남성 조각상이 있다.

페테르고프에서 헐레벌떡(물론 차가 헐레벌떡)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다. 갈 때는 경치도 보고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몰라 긴장도 했지만 어짜피 돌아오는 버스 종착역이 상트페테르부르크니 도착하면 깨우겠지란 생각에 마음이 훨씬 편하다. 여름 궁전이 넓기도 넓은데다 정원이 워낙 잘되어 있다보니 걷지 않을 수 없었다. 덕분에 체력적으로 완전 소진된 탓에 버스에서 기억이 없을 정도로 푹 잤다. 자고 일어나서 탈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 더 읽기

여름 궁전, 페테르고프, 아랫공원-5월 28일, Peterhof-Peterhof, lower park in Peterhof, Russia

노란색 궁전 건물 앞 계단식 폭포와 사자 입을 찢는 삼손의 황금 조각상 분수

여름궁전의 아랫공원부터는 입장료를 받는다. 내가 갔을 때 700루블로 올랐으니 아마 이 가격도 오래 지나지 않아 올라갈 것으로 본다. 그만큼 현재 러시아의 경제 사정은 좋지 못한 편이다. 워낙 중요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 엄청나게 많다. 담배는 당연히 안되고 잔디에 눕는 것도 안된다. 이렇게 까다롭게 하는 곳이 러시아에 드문만큼 얼마나 대단한지 기대하게 만든다. 이게 바로 700루블을 주고 … 더 읽기

여름 궁전, 페테르고프, 윗공원-5월 28일, 페테르고프-Peterhof, upper park in Peterhof, Russia

분수대 앞에 서서 궁전을 바라보는 아이의 뒷모습

이제 당분간 이 도시를 떠나기로 했다. 저렴한 숙소에 저렴한 식사로 체류하기 너무 좋지만 이제 거의 도시를 훑어보았기 때문에 이동하려 한다. 원격근무(Telecommute)할 수 있다면 한 달이나 두 달정도 살기 좋은 곳이지만 아쉽게도 하루하루 지날 수록 돈만 깎이는 나로써는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한다. 오늘 낮에 페테르고프(실제 발음은 ‘뻬쩨르고프(f)’다)에서 여름궁전을 구경하고 돌아와 밤동안 탈린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 한다. 가이드북을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