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칸 섬-8월 31일, 코타키나발루-Manukan island in Kota Kinabalu, Malaysia

말레이시아 국기가 걸려 있는 바다 위 나무 데크 길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코타키나발루 시립 모스크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려고 했지만 준비성 부족과 게으름 등이 혼합되어 주변만 어슬렁거린 뒤 저녁까지 할 일이 없어 괜시리 제셀톤 포인트에 가보았다. 코타키나발루에 오기 전, 다녀왔던 사람이 내게 “할 거 없으면 제셀톤 포인트만 어딨는지 알면돼” 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이것저것 해봤지만 코타키나발루에서 벗어날 것이 아니라면 이 이국적인 항구에 … 더 읽기

시립 모스크, 블루 모스크-8월 31일, 코타키나발루-Masjid Bandaraya, Blue Mosque in Kota Kinabalu, Malaysia

파란 돔 지붕과 높은 첨탑이 있는 하얀색 모스크 건물 외관

대망의 코타키나발루 모스크 투어의 마지막인 블루 모스크에 도착했다. 블루모스크(Blue Mosque) 또는 플로팅 모스크(Floating Mosque)라는 별칭이 더 유명한 코타키나발루 시티 모스크는 두말 할 것 없이 이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다. 내게 더 애뜻한 이유는 지난 번에 폭우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연이 아니면 무슨 짓을 해도 안된다고 했던가. 출입가능 시간을 … 더 읽기

UMS 모스크, 핑크 모스크-8월 31일, 코타키나발루-UMS Mosque, Pink Mosque in Kota Kinabalu, Malaysia

초승달 장식이 꼭대기에 달린 핑크 모스크의 크고 작은 둥근 돔 지붕.

어제 날씨가 안좋아서 비록 본 것은 별로 없지만 피로는 쌓일대로 쌓인지라 오늘은 무난하게 모스크나 좀 보다가 섬에 놀러가기로 정했다. 혹시 어떻게 정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있을까봐 적자면 그냥 일어나서 내키는대로 한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오늘의 첫 관광지는 핑크 모스크라 불리는 UMS 모스크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코타키나발루에는 세 개의 가볼만한 모스크가 있는데 각각의 색상을 따서 골드 모스크, 핑크 … 더 읽기

이마고몰, 두리안 체험기-8월 30일, 코타키나발루-Imago mall, Records about Durian in Kota Kinabalu, Malaysia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담긴 흰색 음료에 굵은 빨대가 꽂혀 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비를 맞아서 그런지 너무나도 피곤하다. 이럴 때는 푹 자고 맛있는 밥 한 끼 먹는게 최고인데 입맛이 너무나도 없다. 괜시리 이마고몰에 가서 한 바퀴 돌아봤지만 몸이 너무 지쳤는지 딱히 당기는게 없다. 전까지는 덜했는데 유독 이번 여행은 사람이랑 밥을 같이 먹고 싶고 돈 쓰고 여행하면서 외로움을 엄청 느낀다. 친구들아… 지금이라도 오면 안되겠니… 지하 … 더 읽기

나시 아얌 안타라방사, 차에서 기절했다 눈 떠보니 현지인 식당-8월 30일, 코타키나발루-Nasi Ayam Antarabangsa in Kota Kinabalu, Malaysia

모자를 쓴 남자가 식당 테이블에 서서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밥이 담긴 접시를 잡고 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관광의 목표였던 것들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나마 재밌었던 젖소 농장에서는 젤라토 하나 먹으려다 30분 넘게 줄섰다. 지칠대로 지친 고객들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는지 우리를 안내해 주는 드라이버의 말이 점점 없어진다. 그 흥 많던 필리핀 애들도 약간 시니컬해져서 ‘다음 장소는 괜찮겠지?’라고 걱정어린 말을 한다. 그렇게 위기감을 느낀 드라이버가 결국 마지막 히든 카드를 꺼내든다. “밥 … 더 읽기

데사 목장, 애기들이 정말 좋아하는 목장-8월 30일, 코타키나발루-Desa Cattle Dairy Farm t in Kota Kinabalu, Malaysia

파란색 종이컵에 담긴 진한 갈색의 초콜릿 젤라토와 투명한 플라스틱 숟가락.

다음 목적지인 목장으로 가는데 다들 말이 없다. 드라이버는 돈은 받았는데 날씨가 흐려서 고객들이 산을 못봤으니 불편하고 우리는 그냥 산을 못봐서 기분이 안좋다. 그렇게 한참 정적이 흐르는 차 안에서 데스페라시토가 흘러나오고 나서야 다들 들썩들썩이며 기분을 올리기 시작한다. 가사가 야하다고 하지만 지금 그런게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동남아 사람들, 특히 필리핀 특유의 흥이 폭발하니 목장 가는 길이 다시 … 더 읽기

키나발루산 전망대,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 오늘의 하이라이트-8월 30일, 코타키나발루-Mt.Kinabalu lookout in Kota Kinabalu, Malaysia

구름이 짙게 깔려 산봉우리가 가려진 푸른 산맥의 풍경

다시 차에 올라탄 뒤 또 한 시간 정도 달렸더니 이젠 산길이 나온다. 꼬불꼬불하고 험한 산길은 산이 있는 곳이면 전세계 어디든 똑같나 보다. 메인 메뉴가 같다면 양념으로 맛이 바뀌는게 음식인 것처럼 산길 풍경이 메인이라면 풍경의 작은 것들이 양념이 되어 보는 사람에게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올라가는데 간간히 보이는 ‘길 비켜주지 않는 소 떼’들과 카톨릭 성당 또는 … 더 읽기

루마 테르바릭, 필리핀 친구들과 우버 투어 첫번째 코스-8월 30일, 코타키나발루-Lumah Terbalik a.k.a Upside Down House in Kota Kinabalu, Malaysia

루마 테르바릭 매표소와 입구로 걸어가는 사람들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은 방을 쓰던 필리핀 친구들과 친해져서 투어를 같이 가기로 했다. 어디가냐고 물었을 때, 키나발루 산을 볼 것이고 그 중간에 가이드가 여기저기 데려가는데 어딘지는 잘 모르겠단다. 대충 들어도 ‘우리도 별 생각 없이 가이드만 쫓아 다닐거야’라고 들리는 대책없는 투어지만 멤버가 좋으니 뒤도 안보고 따라가기로 했다. 한국 사람들이 여기와서 주로 하는 투어는 제셀톤 포인트에 있는 여행사에 들려서 정해진 코스를 예약하거나 쇼핑몰에 … 더 읽기

웰컴씨푸드, 그냥 그렇다는 평가와는 달리 너무 맛있게 먹은 곳-8월 29일, 코타키나발루-Welcome Seafood in Kota Kinabalu, Malaysia

진한 붉은색 양념에 볶아진 새우 요리가 숟가락과 함께 하얀 타원형 접시에 담겨 있다.

의도치않게 엄청난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숙소에서 저녁까지 있어야만 했다. 다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밖에 나가서 안들어오고 마스터인 사라만 있는 아주 여유로운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랜만에 비오는 풍경을 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다. 물론 비오는 풍경이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라는 점만 빼면 항상 꿈꾸던 휴식시간이었다. 멍하니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필리핀 애들이 돌아왔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로 팀을 이뤄서 투어를 다니는 모양인데 … 더 읽기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코타키나발루의 스타벅스-8월 29일, 코타키나발루-Old town white coffee in Kota Kinabalu, Malaysia

테이블 위에 놓인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로고가 그려진 노란색 휴지갑과 주문서 꽂이.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마쳤으니 평소대로 커피 마시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푹유엔 바로 옆에는 사바섬이 자랑하는 올드타운 화이트커피가 있다. 이 커피숍은 제목처럼 ‘코타키나발루의 스타벅스’라 써도 될 정도로 이 동네의 랜드마크다. ‘코타키나발루 맛집’을 검색하면 이 집의 화이트 커피에 대한 글이 많았기 때문에 꼭 마셔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잘됐다. 외국인에게 더 유명한지 중국인과 한국인이 손님의 대다수다 가격은 밥 한끼와 동일하다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