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SeaWorld 1부, 다양한 해양 동물과 공연을 볼 수 있는 곳-2024년 1월 7일, 샌디에이고-SeaWorld in San Diego, United States

어제는 샌디에이고의 역사 공원 둘러보기를 다녀왔는데, 오늘은 친구 가족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샌디에이고 시월드로 향했다. 샌디에이고가 원래 동물원으로 유명한 동네인데, 해양 쪽 동물원인 시월드도 그에 못지않게 유명하다. 1960년대에 문을 연 아주 오래되고 거대한 해양 테마파크라고 보면 된다.

파란 하늘 아래 씨월드 샌디에이고 입구 게이트의 모습입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커다란 파도 모양의 파란색 구조물이 우리를 반겨준다. 연휴가 막 지난 1월 초라 그런지 날씨가 맑고 따뜻했으며 사람도 너무 붐비지 않고 적당해서 쾌적했다. 캘리포니아의 맑은 햇살은 언제 맞아도 기분이 좋다.

파란색 파도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이 있는 씨월드 내부 통로를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쇼 시간에 맞춰서 후다닥 뛰어가는 스타일이다. 입장하자마자 커다란 쇼 시간표 안내판부터 확인했다. 워낙 넓은 곳이니 동선이 꼬이지 않으려면 시월드 앱을 미리 깔아서 쇼 타임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씨월드의 오늘 공연 시간표가 적힌 파란색 안내 표지판입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아이들을 위한 공연인 O.P. Otter 극장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가 지났지만 아직 홀리데이 시즌을 테마로 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사실 여길 애들 데리고 온 주된 이유가 이 유치하지만 교육적인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오피 오터의 홀리데이 싱어롱 공연 현수막이 걸려 있는 미션 베이 극장 입구입니다.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에서 조명이 번쩍이고 종이 꽃가루가 날리며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났다. 아이들은 금새 신이 나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아주 즐거워했다. 역시 애들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 천장에 설치된 무대 조명 기구와 초록색 레이저 불빛이 보입니다.

무대 위 캐릭터들도 귀엽고 관객들 호응도 꽤 좋았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밖에서 다리 아프게 돌아다니다가 시원한 실내에 앉아 잠시 쉴 수 있는 꿀 같은 시간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무대 위에서 캐릭터가 공연 중이고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관람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다 보고 나와서 본격적으로 해양 생물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서핑보드가 세워져 있는 터틀 리프 입구를 지나 거북이와 가오리 같은 동물인지 물고기인지 모를 녀석들을 보러 갔다.

서핑보드 모양의 터틀 리프 간판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여기까지만 보면 한국의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비슷한 수준 같다. 수조 벽에 딱 붙어서 헤엄치는 가오리 배를 구경했는데, 볼 때마다 웃는 얼굴 같아서 참 묘하게 생겼다.

물속을 헤엄치는 가오리의 배 부분이 가까이서 찍힌 모습입니다.

그다음에는 시간을 맞춰 돌고래 쇼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살면서 본 돌고래 공연 중에 가장 멋졌다. 한국에서 본 것은 뭔가 조금 어거지로 만든 느낌이었는데, 여기 돌핀쇼는 클래스가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가 좋다. 돌고래들 호흡도 기가 막히게 맞고 컨텐츠도 여러 개라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동영상을 찍느라 넋을 놔서 정작 포스트에 올릴 사진이 얼마 없을 정도다.

여운을 안고 다시 거북이와 물고기를 보러 다녔다. 작고 예쁜 아이들보다는 크고 쉽게 보지 못하는 큼직큼직한 녀석들이 훨씬 많다. 중간에 출출해졌을 때는 식당 줄을 서는 대신 미리 준비해 간 도시락과 간식을 꺼내 먹었다. 테마파크 안에서 밥을 먹으면 비싸기만 하고 정신없는데, 이렇게 해결하니 시간도 아낄 수 있어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 후에 시간이 돼서 이번에는 물개쇼를 보러 갔다. 친구 말로는 시월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쇼가 바로 이 물개쇼라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라 자리를 잡고 앉아 기대를 좀 했다.

시작부터 물개들이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돌핀쇼가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는 느낌이라면, 물개쇼는 그냥 작정하고 각 잡고 웃기려고 하는 쇼다. 핸들러와의 호흡도 너무 좋아서 정말 끝까지 깔끔하게 웃다가 끝났다. 마지막쯤에 바다코끼리도 나오는데 덩치는 산만한 게 움직임이 너무 웃겨서 진짜 탈 안에 사람이 들어있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라는

시월드는 규모가 너무 커서 한 번에 다 쓰기는 무리고 나눠서 올려야겠다. 일단 1부만 총평을 해보자면, 샌디에이고에 간다면 무조건 꼭 가야 하고 갈 때마다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수족관 물속을 헤엄치고 있는 바다거북의 얼굴과 상체
돌핀 암피시어터 간판과 돌고래 벽화가 있는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
조련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면 위로 높이 뛰어오른 돌고래
수족관 유리 너머로 헤엄치는 돌고래를 구경하는 관람객들과 직원
암초와 노란 물고기들 위로 헤엄쳐 지나가는 바다거북
모래 바닥에 있는 가오리 위로 헤엄치는 바다거북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거북의 옆모습
수족관 물속을 헤엄치고 있는 얼룩무늬가 있는 커다란 물고기
야외 놀이기구 앞에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서핑보드 여러 개가 세워져 있다.
맑고 얕은 물속 바위 위로 상어 두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관람객들이 수중 유리 터널을 걸어가며 머리 위로 헤엄치는 상어와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있다.
바다사자 공연장 무대 위에서 두 명의 사육사가 마이크를 들고 서 있다.
공연장 무대 위에서 사육사가 바다사자 옆에 서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무대 위에서 바다사자가 고개를 들고 앞지느러미를 뻗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명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어린이 관람객이 바다사자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관람석에 앉은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바다사자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조련사와 함께 있는 바다사자와 그 앞을 걸어가는 갈매기 한 마리.
수조 앞 무대에서 한쪽 지느러미를 들고 있는 바다사자와 손을 흔드는 조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