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5코스, 길도 잘 닦여있고 바다가 항상 함께하는 길-12월 5일

주말에 너무 집에서 집 정리만 하고 있거나 근처만 다녀서 이제는 주말에 야외로 나가자는 의미로 올레 패스포트를 샀다. 오늘이 그 첫 번째 날로 집 바로 앞을 지나가는 올레길 5코스를 걸었다. 오전에 꼼지락 거리느라 오후에 출발한 것은 실수.

올레길 5코스 스탬프가 찍힌 제주 올레 패스포트
올레 5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바위와 파란색 스탬프 보관함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색과 초록색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담긴 귤
해안 도로 옆 방파제에 줄지어 널려 있는 오징어와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검은 현무암 해안과 바다 풍경

오징어 말린 길과 바다가 옆에 발걸음을 맞춰주는 워밍업 길을 걷고 나면 큰엉이 시작된다. 큰엉 길을 걷다보면 처음에는 바닥이 잘 깔리고 계단도 잘 되어 있는 길이 펼쳐진다. 숲길 같다가도 어느새 바다가 보이고 다시 숲길이 보이는 길이 반복된다. 큰엉 길 중간에는 호두암이나 용두암 같은 잠시 쉬면 구경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하는 곳은 단연 ‘한반도’다. 숲길을 사진으로 찍으면 마치 한반도 모양처럼 찍혀서 사람들이 여러 포즈를 취하면서 찍는 곳이다. 기다리면 너무 시간을 버릴 것 같아서 사진 찍기를 포기한 곳이라 조금 아쉬움도 함께 남는 곳이다.

큰엉이라는 이름과 설명이 적힌 파란색 올레길 안내판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돌로 포장된 해안 산책로
호두암과 유두암의 유래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설명하는 안내판
검은 현무암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안 절경

큰엉 길이 끝나고 나면 바다옆을 걷는다. 돌탑들이 멋들어지게 늘어진 길이라 혼자 걸으면 종교와 자연을 동시에 느끼며 묘한 기분을 얻게 된다. 다만, 이 길부터는 길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그만큼 험하다.

“이 길 만든 사람 정신 검사 한 번 받아봐야 하는거 아냐!”

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한 마디씩 하며 지나가는 것도 보고 있자니 웃음이 계속 나면서 재밌다.

해안가 화산암 위에 작은 돌들을 층층이 쌓아 올린 돌탑들
크고 작은 화산암들이 널려 있고 곳곳에 작은 돌탑이 세워진 언덕길
푸른빛이 도는 둥근 접시 위에 구운 고기 두 점과 세 가지 양념이 놓여 있다.
해 질 녘 바다를 배경으로 크고 작은 돌들이 해변에 가득 깔려 있다.
푸른빛 접시 위에 뼈가 붙은 구운 고기 한 점과 양념들이 놓여 있다.

길을 걷다 와랑와랑에서 맛 좋은 커피 한 잔 마시고 올래 5길의 하이라이트인 동백나무 군락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밭을 가는 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으니 멀리서 근처에 있는 동백꽃들만 보고 왔다. 그래도 예쁘다.

제주, 그 중에서도 서귀포 하면 동백꽃을 생각나게 해 주신 할머니가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심으셨는지 궁금하다. 이유가 어떻든 한 명의 힘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꽃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동백나무 군락지라고 적힌 파란색 말 모양의 안내 팻말이 풀숲 앞에 세워져 있다.
위미동백나무군락지 내부 개방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초록색 잎사귀 사이로 활짝 핀 진분홍색 동백꽃 두 송이와 꽃봉오리들이 보인다.
진분홍색 꽃이 만발한 동백나무들이 흙길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다.
제주올레 중간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파란색 말 모양의 스탬프함이 돌담 앞에 놓여 있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과 돌담
구름 사이로 햇빛이 내리쬐는 바다와 섬 풍경
해녀 복장을 하고 테왁을 든 해녀 석상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한 바다와 해안 도로

늦게 출발한 탓에 하루만에 다 돌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나머지를 돌았다. 꼭 한 번에 돌 필요 없다는 것도 올레길의 매력이라면 매력 같다.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해안가 바위들
노란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귤과 돌담 위에 올려진 귤
양옆으로 나무가 우거진 흙길
파란 하늘 아래 구름이 걸린 산을 향해 길게 뻗어 있는 아스팔트 도로
도로변 흙바닥 위에 설치된 파란색 조랑말 모양의 스탬프 보관함
#올레 #제주올레 #올레길 #한달살이 #혼자일년살이 #일년살이 #제주일년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