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발루산 전망대,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 오늘의 하이라이트-8월 30일, 코타키나발루-Mt.Kinabalu lookout in Kota Kinabalu, Malaysia

구름이 짙게 깔려 산봉우리가 가려진 푸른 산맥의 풍경

다시 차에 올라탄 뒤 또 한 시간 정도 달렸더니 이젠 산길이 나온다. 꼬불꼬불하고 험한 산길은 산이 있는 곳이면 전세계 어디든 똑같나 보다. 메인 메뉴가 같다면 양념으로 맛이 바뀌는게 음식인 것처럼 산길 풍경이 메인이라면 풍경의 작은 것들이 양념이 되어 보는 사람에게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올라가는데 간간히 보이는 ‘길 비켜주지 않는 소 떼’들과 카톨릭 성당 또는 … 더 읽기

루마 테르바릭, 필리핀 친구들과 우버 투어 첫번째 코스-8월 30일, 코타키나발루-Lumah Terbalik a.k.a Upside Down House in Kota Kinabalu, Malaysia

루마 테르바릭 매표소와 입구로 걸어가는 사람들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은 방을 쓰던 필리핀 친구들과 친해져서 투어를 같이 가기로 했다. 어디가냐고 물었을 때, 키나발루 산을 볼 것이고 그 중간에 가이드가 여기저기 데려가는데 어딘지는 잘 모르겠단다. 대충 들어도 ‘우리도 별 생각 없이 가이드만 쫓아 다닐거야’라고 들리는 대책없는 투어지만 멤버가 좋으니 뒤도 안보고 따라가기로 했다. 한국 사람들이 여기와서 주로 하는 투어는 제셀톤 포인트에 있는 여행사에 들려서 정해진 코스를 예약하거나 쇼핑몰에 … 더 읽기

웰컴씨푸드, 그냥 그렇다는 평가와는 달리 너무 맛있게 먹은 곳-8월 29일, 코타키나발루-Welcome Seafood in Kota Kinabalu, Malaysia

진한 붉은색 양념에 볶아진 새우 요리가 숟가락과 함께 하얀 타원형 접시에 담겨 있다.

의도치않게 엄청난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숙소에서 저녁까지 있어야만 했다. 다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밖에 나가서 안들어오고 마스터인 사라만 있는 아주 여유로운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랜만에 비오는 풍경을 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다. 물론 비오는 풍경이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라는 점만 빼면 항상 꿈꾸던 휴식시간이었다. 멍하니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필리핀 애들이 돌아왔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로 팀을 이뤄서 투어를 다니는 모양인데 … 더 읽기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코타키나발루의 스타벅스-8월 29일, 코타키나발루-Old town white coffee in Kota Kinabalu, Malaysia

테이블 위에 놓인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로고가 그려진 노란색 휴지갑과 주문서 꽂이.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마쳤으니 평소대로 커피 마시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푹유엔 바로 옆에는 사바섬이 자랑하는 올드타운 화이트커피가 있다. 이 커피숍은 제목처럼 ‘코타키나발루의 스타벅스’라 써도 될 정도로 이 동네의 랜드마크다. ‘코타키나발루 맛집’을 검색하면 이 집의 화이트 커피에 대한 글이 많았기 때문에 꼭 마셔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잘됐다. 외국인에게 더 유명한지 중국인과 한국인이 손님의 대다수다 가격은 밥 한끼와 동일하다 … 더 읽기

푹유엔, 중국 음식 전문점-8월 29일, 코타키나발루-Fook Yuen in Kota Kinabalu, Malaysia

쟁반 위에 놓인 닭다리 튀김 두 조각, 딤섬이 담긴 찜기, 에그 타르트, 그리고 차가운 녹색 음료

시그널 힐에 마땅한 음식점이 없던 탓에 점심 먹을 시간을 놓쳤다. 거기에 짧게 등산까지 했더니 배가 고파도 너무 고파서 입맛을 버렸다. 산에서 내려오니 시내가 보이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가이드북에 소개된 유명한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 보인 것은 올드 타운 커피숍인데 여기는 화이트커피가 맛있다고 쓰여 있어 밥을 먹고 디저트로 먹기로 혼자 비장하게 결정했다. 그렇게 두 주먹 불끈쥐고 그 옆 … 더 읽기

시그널 힐 전망대-8월 29일, 코타키나발루-Signal hill observatory platform in Kota Kinabalu, Malaysia

말레이시아 국기와 사바 주 깃발이 펄럭이는 시그널 힐 전망대 입구

의외로 괜찮았던 모스크 방문을 하고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시그널 힐 전망대로 항했다. 날도 덥고 거리도 멀어서 바로 그랩 잡아서 탔는데 가는 길이 우리나라 북악스카이웨이처럼 예쁜 드라이브 코스다. 물론 난 그랩 드라이버와 드라이브했지만. 올라가는 길에 눈에 띄게 큰 건물과 넓은 잔디가 보이길래 저기는 뭐냐고 물어보니 사바의 왕이 사는 곳이란다. 말레이시아의 정치가 어떤지 … 더 읽기

사바 주립 모스크, 마지드 네게리 사바-8월 29일, 코타키나발루-Sabah state mosque, Masjid Negeri Sabah in Kota Kinabalu, Malaysia

기하학적 무늬가 있는 황금색 돔과 첨탑이 돋보이는 사바 주립 모스크의 외관

역시나 오늘도 시작된 ‘이제 뭘 해야하나’ 게임 시작이다. 코타키나발루 도심과 근처 섬에만 가는 여행이라면 혼자 오는 것은 강력하게 비추한다. 특히나 남자 혼자 여행 오게되면 또 다른 자아를 만날 확률 100%이다. 게스트하우스에 지내면서 유럽애들과 이야기를 몇 번 해보니 그들 중에 몇몇은 섬 끝자락까지 가서 액티비티를 하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그런 여행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가기도 안가기도  애매하다. 다음이 … 더 읽기

루시즈 키친과 이즈 베룩, 매우 추천하는 말레이시안 레스토랑-8월 28일, 코타키나발루-Lucy’s Kitchen and iz veruk in Kota Kinabalu, Malaysia

냄비 조명과 접시 장식으로 꾸며진 레스토랑 내부에서 식사 중인 사람들.

브런치로 시리얼에 빵 두 조각을 먹은 뒤에 시간을 떼우기 위한 반복적인 스노쿨링과 선탠으로 인해 배가 고픈 것을 넘어 해탈의 경지에 들어서려고 한다. 역시나 오늘도 숙소에 왔더니 다들 밥은 이미 해결을 한 상태고 오늘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동안 아껴뒀던 이마고몰의 식당으로 향했다. 걸어가면서 계속 레스토랑을 찾아봤지만 좋다 싫다 평가가 너무 갈려서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말레이시아에 … 더 읽기

사피섬, 휴식인지 감금인지-8월 28일, 코타키나발루-Sapi island in Kota Kinabalu, Malaysia

바다 위에 설치된 나무 선착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주변에 보트들이 떠 있는 모습

중국아이에게 놀이기구를 보여주겠다며 거의 전복될 것 같이 좌우로 흔들어대는 뱃사공(보트를 모는 사람도 뱃사공인가?) 덕분에 다이나믹하게 사피섬에 도착했다. 애기가 너무 행복해해서 뭐라하지도 못했다… 한 보트에 우리 팀만 타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같이 탄다. 그런데 그 팀이 나랑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 필리핀 애들이었다. 이 때, 배 한 번 같이 탔다고 숙소에서 쉽게 친해져서 같이 투어도 … 더 읽기

사피섬, 혼자가면 배 한 번 타기도 어렵다-8월 28일, 코타키나발루-Sapi island in Kota Kinabalu, Malaysia

나무 벤치에 앉아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매표소 주변 풍경

느리게느리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는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시에 빈둥거리며 일어나 밥먹고 멍때리며 게으름피우다 열한시 반에 나왔다. 오전을 이렇게 그냥 날려도 되나 걱정도 되지만 혼자 늘어지는 것만큼 최고의 휴가가 어딨냐는 생각이 다시 든다. 오늘은 그동안 제셀톤 포인트에 가서 맛만 보고 돌아왔던 섬 투어를 하나 가기로 했다. 그랩을 타고 제셀톤 포인트를 가는데 그동안 한 번도 막히지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