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 주립 모스크, 마지드 네게리 사바-8월 29일, 코타키나발루-Sabah state mosque, Masjid Negeri Sabah in Kota Kinabalu, Malaysia

기하학적 무늬가 있는 황금색 돔과 첨탑이 돋보이는 사바 주립 모스크의 외관

역시나 오늘도 시작된 ‘이제 뭘 해야하나’ 게임 시작이다. 코타키나발루 도심과 근처 섬에만 가는 여행이라면 혼자 오는 것은 강력하게 비추한다. 특히나 남자 혼자 여행 오게되면 또 다른 자아를 만날 확률 100%이다. 게스트하우스에 지내면서 유럽애들과 이야기를 몇 번 해보니 그들 중에 몇몇은 섬 끝자락까지 가서 액티비티를 하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그런 여행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가기도 안가기도  애매하다. 다음이 … 더 읽기

루시즈 키친과 이즈 베룩, 매우 추천하는 말레이시안 레스토랑-8월 28일, 코타키나발루-Lucy’s Kitchen and iz veruk in Kota Kinabalu, Malaysia

냄비 조명과 접시 장식으로 꾸며진 레스토랑 내부에서 식사 중인 사람들.

브런치로 시리얼에 빵 두 조각을 먹은 뒤에 시간을 떼우기 위한 반복적인 스노쿨링과 선탠으로 인해 배가 고픈 것을 넘어 해탈의 경지에 들어서려고 한다. 역시나 오늘도 숙소에 왔더니 다들 밥은 이미 해결을 한 상태고 오늘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동안 아껴뒀던 이마고몰의 식당으로 향했다. 걸어가면서 계속 레스토랑을 찾아봤지만 좋다 싫다 평가가 너무 갈려서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말레이시아에 … 더 읽기

사피섬, 휴식인지 감금인지-8월 28일, 코타키나발루-Sapi island in Kota Kinabalu, Malaysia

바다 위에 설치된 나무 선착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주변에 보트들이 떠 있는 모습

중국아이에게 놀이기구를 보여주겠다며 거의 전복될 것 같이 좌우로 흔들어대는 뱃사공(보트를 모는 사람도 뱃사공인가?) 덕분에 다이나믹하게 사피섬에 도착했다. 애기가 너무 행복해해서 뭐라하지도 못했다… 한 보트에 우리 팀만 타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같이 탄다. 그런데 그 팀이 나랑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 필리핀 애들이었다. 이 때, 배 한 번 같이 탔다고 숙소에서 쉽게 친해져서 같이 투어도 … 더 읽기

사피섬, 혼자가면 배 한 번 타기도 어렵다-8월 28일, 코타키나발루-Sapi island in Kota Kinabalu, Malaysia

나무 벤치에 앉아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매표소 주변 풍경

느리게느리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는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시에 빈둥거리며 일어나 밥먹고 멍때리며 게으름피우다 열한시 반에 나왔다. 오전을 이렇게 그냥 날려도 되나 걱정도 되지만 혼자 늘어지는 것만큼 최고의 휴가가 어딨냐는 생각이 다시 든다. 오늘은 그동안 제셀톤 포인트에 가서 맛만 보고 돌아왔던 섬 투어를 하나 가기로 했다. 그랩을 타고 제셀톤 포인트를 가는데 그동안 한 번도 막히지 … 더 읽기

나시 칸다르 아낙 마미, 말레이시아 로컬 푸드 도전기 2탄-8월 27일, 코타키나발루-Anak mami in Kota Kinabalu, Malaysia

하얀 접시 위에 닭고기와 채소가 들어간 볶음면이 담겨 있다.

멜랑꼴리한 기분으로 숙소에 돌아온 뒤 사람들에게 저녁 먹었냐고 물어보니 다들 먹었단다. 서울에 있을 때도 혼자 먹는 것, 특히 밖에서 혼자 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더구나 이렇게 여행을 나오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데 혼자 레스토랑에 가면 한 개밖에 못시키니 정말 싫다. 이 고충을 토로할 때 ‘그럼 세 개 시키고 남겨’란 조언이 가장 많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 기다리다 … 더 읽기

실패한 탄중아루 노을 보기-8월 27일, 코타키나발루-Tanjung Ary sunset in Kota Kinabalu, Malaysia

야자수 잎이 드리워진 흐린 날씨의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주의 : 탄중아루 선셋을 못 본 이야기입니다. 늦게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코타키나발루가 자랑하는 탄중아루 노을(sunset)을 보러 갔다. 세계 3대 노을로 유명한 도대체 이런 순위는 누가 정하는건지 탄중아루 해변의 노을이라서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으려고 일찍 움직였다. 7시쯤 해가 떨어진다하여 6시쯤에 자리를 잡았다. 해변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길게 해변이 펼쳐져 있다. … 더 읽기

무스타파 마주, 처음 경험하는 말레이시아 레스토랑-8월 27일, 코타키나발루-Mustapa Maju in Kota Kinabalu, Malaysia

유리 진열장 안에 다양한 종류의 반찬과 요리가 담긴 뷔페식 배식대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되니깐 배가 출출해진다. 이 때가 약 두 시에서 세 시 넘어가는 때였다. 나는 신기하게도 규칙적으로 학교나 회사를 다니면 삼시세끼 꼬박 먹어도 배가 고픈데 밖에 나와 여행을 하면 하루에 한 끼나 두 끼만 먹어도 배가 그리 고프지 않다. 오늘도 아침에 토스트 빵 한 조각 먹은게 전부인데 이제서야 배가 고프다. 선데이 마켓이 열리던 가야 … 더 읽기

선데이 마켓-8월 27일, 코타키나발루-Sunday market in Kota Kinabalu, Malaysia

시장 천막과 사람들로 둘러싸인 광장 중앙의 초록색 다층 분수대

11시쯤 되서 ‘정처없이 걸어다니는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선데이마켓에 도착했다. 일요일 오전시간에만 여는 왜 하루 종일 안하고!! 코타키나발루의 전통 요일장이다. 삼국시대의 가야와 이름이 똑같아서 정감이 가는 ‘가야 스트리트’에서 열리는 이 시장은 값싸게 선물을 사기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덕분에 코타키나발루에 온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선물부터 사게 되었다. 오늘 마켓에서 살 품목은 이슬람 사원에 들어갈 때 입을 긴 바지 … 더 읽기

코타키나발루의 여러 쇼핑몰-8월 27일, 코타키나발루-Various Shopping malls in Kota Kinabalu, Malaysia

쇼핑몰 내부 광장에 여러 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

시차도 없고 숙소도 좋아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는 아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없던 여행 계획이 생긴 것은 아니다. 일어나서 집에서는 먹지도 않던 아침을 다 챙겨 먹고는 ‘과연 내가 오늘 뭘 해야 서울에 있는 인간들을 배 아프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동네 한 바퀴 산책하는 것처럼 코타키나발루 시내 한 바퀴 걷고 오기로 했다. 걸으면서 할 일도 정했다. … 더 읽기

팔로에 호스텔-8월 26일, 코타키나발루-Faloe hostel in Kota Kinabalu, Malaysia

책장과 텔레비전, 소파가 놓인 아늑한 분위기의 호스텔 거실 공간.

나를 태운 비행기가 서울에서부터 약 6시간 정도 날아와서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했다. 마지막 착륙할 때 구름을 뚫고 내려오느라 조금 덜덜덜거렸는데 긴장하는 사람들이 약간씩 보였다. 내가 추천하는 이런 ‘비행기 떨림 공포’를 없애는데는 러시아의 오로라 항공이 최고다. 한 번 타면 왠만한 흔들림은 시몬스 침대급 편안함으로 느껴진다. 하바롭스크 착륙했을 때 정말 앵콜곡 요청하듯 뜨겁게 박수를 쳤는데 벌써 1년이네 막상 공항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 더 읽기